상온서도 12개월 보관 … 가정편의식 속속 등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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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5면

아워홈이 국이나 찌개제품의 상품군을 대폭 강화했다.

아워홈은 “추위가 본격화하면서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국·탕·찌개류 신제품 50여 종을 출시했다”고 19일 밝혔다. 급식 시장에서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다양한 수요에 맞춰 가격대별, 용량별로 제품을 세분화한 게 특징이다.

우선 육개장·곰탕·갈비탕·삼계탕 등을 재료가 풍부하게 들어간 ‘프리미엄형’, 다소 저렴한 ‘일반형’ 제품으로 나눠 선보였다. 또 대구탕·알탕·동태탕은 1인 가구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용량을 소용량과 일반용량으로 출시했다.

 아워홈은 냉장제품이 대부분인 간편식 시장에 상온에서 12개월까지 보관이 가능한 제품도 대거 선보였다. 지난 2월 첫 상온 보관 제품을 출시한 이후 황기닭백숙·갈비탕·사골곰탕 등 상온 제품군을 계속 늘려왔다. 간편식 소비자 대부분이 식품을 오랜 기간 보관한다는 점에 착안해 멸균 처리한 제품을 내놓은 거다. 알탕·대구탕 등 장기 보관이 힘든 생선탕까지 상온 제품으로 내놨다. 생선은 살이 부드러워 장기보관용 제품은 물론 간편식으로 가공하기가 어려운 품목으로 꼽힌다.

아워홈 관계자는 “회사 식품연구원에서 개발한 기술을 적용해 생선살이 부서지지 않고 조리한 그대로 들어있는 생선탕을 개발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밖에 감자탕·부대찌개·콩비지찌개 등 간편식으로 보기 힘들었던 다양한 메뉴까지 추가했다. 이번 겨울 신제품으로는 진한 국물을 내세운 ‘소고기 무국’을 출시했다.

 한편 국물요리는 한국인 식단 중에서도 조리 시간이 긴 편이라 맞벌이 부부와 독신자들 사이에서 간편식 수요가 점차 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2009년 240억원 규모였던 국·탕·찌개 간편식 시장이 올해는 510억원 규모로 5년새 두 배로 늘었다.

박미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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