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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정·사상·남구청장, 의회 회기에 해외연수 논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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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평생학습도시로 선정된 부산시내 일부 기초단체장들이 의회 정기회 기간에 해외연수를 떠나 의원들이 반발하고 있다.

 18일 전국평생학습도시협의회에 따르면 원정희 금정구청장과 이종철 부산남구청장, 송숙희 사상구청장 등 3명이 평생학습도시 최고지도자 연수를 위해 15일부터 23일까지 8박9일 일정으로 호주로 출국했다.

 구청장들의 해외연수 기간은 대부분 의회 회기와 겹치고 있다. 금정구의회의 경우 정기회 회기는 14일부터 다음달 19일까지, 현장감사는 18일부터 26일까지 열린다. 남구의회는 회기가 20일부터 다음달 18일까지, 사상구의회는 11일부터 다음달 18일까지다.

 금정구의회의 한 의원은 “기초단체장이 1년 살림살이를 평가받는 정기회 기간에 해외연수를 가는 것은 주민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금정구청 관계자는 “오래 전에 계획된 행사고 연수를 다녀온 뒤 의회에 참석할 수 있어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봤다”고 말했다.

 연수 일정도 호주 시드니·멜버른 등 2곳을 방문하는데 오전은 관련 기관 방문이고 오후는 관광으로 짜여 있다. 1인당 450만원인 연수 경비는 자치단체 예산이다.

김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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