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씬한 색 번호판' 당신의 취향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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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가늘고 길어진 번호판'.

내년 11월부터 새로 보급될 예정인 자동차 번호판이 27일 공개됐다.

우선 현행 번호판보다 가로가 대폭 길어졌다. 현행은 가로 33.5㎝, 세로 17㎝이나 새 번호판(번호판 A (上))은 가로 52㎝, 세로 11㎝다. 또 글자와 숫자는 모두 일렬로 적혀 있다. 바탕색은 '옅은 분홍을 가미한 흰색'이고 글자색은 '보라색을 가미한 검정'이다.

건설교통부는 "편안하고 부드러운 느낌을 주도록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같은 바탕색과 글자색에 길이가 짧은 번호판(번호판 A (下))도 제작됐다. 현행 번호판을 교체할 때 사용한다. 종전 번호판과 크기가 거의 같은 가로 33.5㎝, 세로 15.5㎝다. 또 같은 규격에 글자색을 '남색'으로 적은 번호판도 함께 선보였다. 역시 긴 번호판(번호판 B (上))과 짧은 번호판(번호판 B (下)) 두 가지다.

건설교통부 관계자는 "그동안 전문가 자문과 여론 수렴 결과 A가 최적안이나 최종 여론조사를 위해 또 다른 대안으로 B를 함께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건교부는 앞서 2월부터 경찰 순찰차에 흰색 바탕에 검정글씨가 쓰인 이 같은 규격의 번호판을 달아 시범운행을 했으며 6월 이에 대한 반응을 조사한 바 있다.

영업용 자동차의 경우는 새로운 번호판과 규격은 같으나 현행대로 노란 바탕에 검정 글씨로 하게 된다. 건교부는 전국적인 여론조사를 거쳐 9월 최종안을 확정할 방침이다. 박현철 건교부 자동차관리과장은 "내년 11월부터 새로 출고되는 차는 모두 긴 번호판을 달게 된다"며 "장기적으로는 모두 긴 번호판으로 통일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존 차량은 운전자가 원하는 경우 새 번호판으로 바꿀 수 있다.

강갑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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