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영자는 「변명」도 「큰 소리」로|이·장 사건 5회 공판 스케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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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김검사가 이철희 피고인을 향해 심문하는 동안 이피고인이 답변을 재대로 못하고 우물쭈물하자 장피고인은 답답한 듯 『내가 대답하겠다』고 마이크를 잡아당기려다 재판장으로부터 『가만히 앉아 있으라』는 주의를 몇 차례 듣기도 했다.
김검사는 이피고인이 사기는 아니었다고 계속 부인하자 『사기가 딴 세상 일인 줄 아느냐. 7천억원을 서민들의 7만원처럼 만지고 전국을 소용돌이 속에 몰아넣은 것이 바로 사기다』고 힐책. 그러자 장피고인은 도저히 참을 수 없다는 듯 『재판장님』하고 소리치며 국민학교 어린이처럼 오른손을 번쩍 들어 발언기회를 요청했다가 또 『가만 있으라』는 주의를 받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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