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운동 중앙회장 금흥룡씨, 여의도서 3일동안 6천여권 교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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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어느 책을 바꾸어갈까」-여의도에서 17일부터 19일까지 3일간 한국독서운동중앙회회장 김흥룡씨가 별인 책바꿔읽기행사에는 3천여명의 일반인· 학생· 어린이들이 찾아와 성황을 이루었다.
대부분이 다읽은 헌책을 가지고온 이들은 서가와 노상에 펼쳐져있는 책들중에 자기가보고싶은 책을 찾아내기에 바빴다.
3일동안 교환된 책은 모두 6천1백80권. 이행사를 벌인 김씨는 처음 5천권의 책을내놓았다가 3일째되는 19일 2천권을 더내놓았다.
『바꿔간 책은 꼭 읽을 것입니다. 그만큼 독서캠폐인이 되는것 같아 흐뭇합니다』
김씨는 자신이 애써 모은 책이 여러사람에게 흩어지는것에 보람을 느끼는 표정이다.
이행사를 만든 김씨는 책으로 사는 사람으로 알려져있다. 80년 한국독서운동중앙회를 만드는 회장이 되고 현재 6백여명의 회원이모인 단체로 만들었다. 달리는 도서실·산업체도서기중등의 사업을 이 회를 통해 벌이고 있다.
이번에 내놓은 책들은 김씨가 10년가까이 모은 책들이다. 자신의 월급(김씨는 한국은행문서과에 근무한다)에서 쪼개어 사고, 출파사들의 도음을 얻어 모았다.
김씨가 책과 가까워진 것은 오랜 투병때문이었다. 병과 싸우면서 책을 읽고 책의 고마움을 알아 독서운동을 벌여야겠다고 생각했다는것.
김씨는 이번에 바꾸어서 모인 책들은 낙도등에 보낼 계획이다. 또 마을문고등에서 부탁해오면 무료로 증정하겠다고 한다.
김씨는 독서운동중앙회의 운영에 도움을 주고있는 출판사들에 감사하며 이같은 책바꿔읽기운동이 널리 펼쳐질수 있도록 사회의 관심이 높아지기를 바랐다.
19일 이곳에서 책2권을 바꾸어간 이동순씨(24·회사원)도『소설책2권을가져와역사관계책 2권과 바꾸었다』 면서 『책을 매번사기에는 힘이 부쳤는데 이런 행사가 있어도옴이 된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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