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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사 45곳, 외국인이 경영권 위협 가능성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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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외국인 투자자로부터의 잠재적 경영권 위협에 노출된 상장사가 45개사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개정 '5% 룰'에 따라 경영참가 목적으로 5% 이상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한 외국인 주주를 둔 상장사는 6월말 현재 유가증권시장 57개사, 코스닥시장 50개사 등 107개사로 집계됐다. 이 중 외국인이 최대주주인 회사와 합작사를 제외하고 경영참가 목적으로 외국인이 5% 이상 지분을 보유중인 회사는 유가증권시장 30개사, 코스닥시장 15개사 등 모두 45개사인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계 템플턴글로벌어드바이저의 경우 KT(7.78%)와 SK텔레콤(5.42%) 주식을 경영참가 목적으로 대량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같은 계열인 템플턴에셋매니지먼트가 경영참가 의사를 밝힌 회사는 현대산업개발(17.49%), 삼성정밀화학(17.52%), LG생활건강(13.34%), 강원랜드(5.87%), 대우조선해양(5.04%), CJ(9.89%), LG석유화학(6.32%), LG화학(5.07%) 등 12개사에 달한다.

또 소버린애셋매니지먼트는 LG전자(7.2%)와 LG(7.0%), 프랭클린뮤추얼은 KT&G(7.14%) 주식을 경영참가 목적으로 보유하고 있다. 삼성물산 주가를 조작한 혐의로 검찰에 고발된 헤르메스는 현대산업개발(7.03%), 현대해상(5.5%), 한솔제지(5.19%)와 코스닥 기업인 솔본(8.62%) 등 4개사에 대해 경영참가 목적으로 주식을 보유중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주식 보유 목적이 경영참가임을 명시했다고 해서 반드시 경영권 위협 행위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지만 기업 입장에서는 잠재적 위협 요인으로 받아들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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