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생활 기본예절 지도자료 새로 배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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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문교부는 12일 일상생활에서의 기본 에티켓을 담은「기본생활습관지도자료」(국판 1백73페이지)를 발간, 전국 각급 학교나 주요기관·사회단체·기업체 등 각계 각층에 배포키로 했다.
이 책자는 일상생활의 예절지침서로 개인생활·가정생활·학교생활·사회생활·국가생활 등 5개 부문으로 나누고 이들 분야에서의 공사(공사)생활에 각자가 갖춰야할 예절과 행동규범 이해도를 곁들여 담겨져 있다.
이 책자를 발간하게 된 것은 학교교육과 사회풍조가 지식위주·물질만능으로 흘러 인간교육의 바탕이 되는 사회생활의 기본예절이 흔들리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 지침서의 부문별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개인생활>
주로 몸가짐에 초점을 맞춰 사람을 대할 때의 얼굴·눈·입 표정과 앉을 때·설 때·걸을 때·계단을 오를 때·문을 여닫을 때의 에티켓을 상세히 기술하고 있다.
가령 방석에 앉을 때는 방석을 밟아서는 안되고 어른 앞에서는 권하지 않는 한 방석을 깔지 않는다든지, 계단을 오를 때는 남성이 먼저 오르고 내려갈 때는 여성이 먼저 내려가며, 계단 밑에서 위의 사람을 올려다보지 말라는 등의 구체적인 행동이 기술돼 있다.

<가정생활>
가족·친척에 대한 예의·집안일 돕기·식사예절 등이 구체적으로 적혀있다.
예를 들어 가족간에도 심한 노름을 삼가라든지 부조할 돈이 없다고 경조사에 찾아가지 않는 것은 예의가 아니라고 했고 「약혼기간이 길면 좋지 않으므로 빠른 시일 내에 결혼식을 올리는 것이 좋다」 또 「젓가락과 숟가락을 함께 쥐고 식사하지 않는 것이 좋다」는 등의 예절이 제시돼 있다.

<학교생활>
선생님과 교우에 대한 예절·수업태도·회의절차·교무실 출입·공공시설 이용·쉬는 시간 등에 어떻게 해야하는지가 구체적으로 기술돼 있다.
가령 선생님을 만났을 때는 15도 정도로 허리를 굽혀 경례를 하고 두 번 이상 만날 때는 목례만 한다든지 교무실에 들어가서 선생님 어깨 너머로 서류를 보지 말아야 한다는 등이 명시돼 있다.

<사회생활>
웃어른·아랫사람·친구간의 대인관계·공중도덕·의사소통 등에 중점을 두고 「악수를 하면서 허리를 굽실굽실하지 않는다」 또는 「웃어른이나 여성에게 먼저 손울 내밀지 않는다」라든지 「상대방의 손을 잡고 지나치게 흔들지 않는다」 또는 「사춘기에는 이성교제를 말고 대학생이 되고 난 뒤에 하는 것이 좋다」 「이성친구와 만나는 장소는 응접실 같은 개방된 장소가 좋고 그때는 출입문을 조금 열어 놓는다」 또 「이성교제는 친구면 친구, 연인이면 연인 등 선이 분명해야 하고 이를 혼동해서는 안 된다」 등이 적혀있다.

<국가생활>
국기에 대한 예절·게양방법·애국가·국가원수에 대한 예절 등을 다루고 있다.
외국국기와 태극기를 함께 게양할 때 등 일상생활에서 어려움을 겪는 일 등이 사례별로 나열돼 있다. <권순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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