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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상한 아빠 빌 코스비, 알고보니 성폭행범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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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빌 코스비

미국 시트콤 ‘코스비 가족(The Cosby Show)’에서 자상한 아빠 역할로 유명한 코미디언 빌 코스비(77)가 과거 10대 소녀를 성폭행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청소년 모델 출신인 바버라 보먼(47)은 14일 워싱턴포스트에 게재한 글에서 “1985년 당시 배우를 꿈꾸던 17세 소녀였던 나를 코스비는 아버지처럼 여기도록 세뇌시킨 후 여러 번 폭행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 번은 코스비의 집에서 저녁을 먹으며 포도주 한 잔을 마신 후 의식을 잃었다. 그가 내게 약을 먹인 다음 성폭행했다고 확신한다”고 했다.

 당시 이런 사실을 에이전트나 친구들에게 털어놨지만 별다른 도움을 받지 못했다고 한다. 보먼은 코스비가 2004년 안드레아 콘스탄드라는 여성을 성폭행했다는 혐의로 피소됐을 때 법정에 증인으로 서 달라는 요청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법정 출두를 고민하던 사이 코스비가 돈으로 송사를 무마해 무산됐다고 덧붙였다. 코스비는 1980~90년대 장수 시트콤 ‘코스비 가족’으로 미국을 대표하는 코미디언으로 자리매김했다.

이충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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