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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정책 불만 공공기관 폭파|재무부에 위협전화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1면

7일 상오 10시20분쯤 『정부의 최근 경제정책에 불만을 품은 사람이 수류탄과 기관총으로 재무부 등 공공기관을 폭파하고 자폭할 것』이라는 전화가 재무부장관비서관 김의수씨에게 걸려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김비서관에 따르면 나이·인적사항 등을 전혀 알 수 없는 남자가 『공중전화라 긴 이야기는 못한다. 내가 아는 사람이 증권·주식투자를 했는데 정부의 최근 경제조치로 망한 데 앙심을 품고 재무부식당·KBS·MBC공개홀·세종문화회관 등을 폭파하려한다』며 전화를 걸어왔다는 것.
괴 전화를 건 사람은 『공공건물을 폭파하려는 사람이 2∼3년 전 군에서 제대하며 수류탄 8개, 기관총 1정, 기관총 실탄 90발을 갖고 나왔다』면서 『세종문화회관 등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에서 대량으로 무자비하게 학살한 후 자폭하려 한다』고 말했다는 것.
전화를 건 사람은 『자세한 내용은 앞으로 청와대에 탄원서를 제출할 때 밝히겠다』면서 『공공건물을 폭파하려는 사람의 주소는 서울 전농동이고 나이는 30세, 고향은 경상도』라고 말했다는 것.
경찰은 최근 경제조치에 불만을 품은 사람이 장난전화를 한 것으로 보고 있으나 만약을 대비, 사복경찰을 재무부 식당 등에 배치하는 등 수사에 나섰으나 이날 하오 3시 현재 아무런 상황이 일어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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