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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리·무어전을 보고…김영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1면

용인 자연농원은 경기도룡인군 포곡면 가실리에 자리잠고 있다.서올에서 한시간도 채 못미치는 거리.숲이 울참하고 다람쥐들이놀라 풀섶으로 도망치고 재소리가 들린다. 도시에서좌충우돌 민물고기처럼 꽈닥이다가 비로소 자연의 픔애 안긴 감도 든다.지붕이 한국기와의 흐르는 선으로 이어진 호암 미술관은농윈 왼쪽 낮은 언덕에 자리잡고 있다.
미술관 앞의 정원은 다소 인공적으로 가꾼 느낌도 들었으나 야외 조각사이에 무심히 서있는 들부처,처음 대하는 석문,높낮이가 다론 탑들의 점취는 마옴욜 푸근하게한다.
옛것은 인체나 미련할 경도로 순박하기 때문에 리움으로 다가서는지도 모른다.호수 물은 반찍이고졍문으로 올라가는 잔디에살구나무 열매가 휘어져 있다.
「헨리· 무어」 의 작품들을한국에서 대할 즐은 픗밖이었다.왜냐하면 딪년전 영국에 들렀울 매 내가 깊이 간직한 새개의 인강은대영박물관,「셰익스피어」생가, 『왕과 왕비』 등 2O세기 거장「헨리·무어」회조각작품이었기 매문이다.공간믈 장식한다기 보다 「헨리·무허L의 짐채만한 대작들은 끝이 안보이는 풀밭위에 놓여있건, 거리로 나와 앉건, 훅은 산상에서 계곡을 내려다보건 자연을 지배하고 있었다.
파란 눈의 금발의 조무라기들이 『모자와상』 에 걸터앉거나 숨바꼭질하는 장면도 내게는 부럽게 보였다. 누구나 예술가에게는 스케일이 있고 자기 자주가있다면 「헨리·무어」의 브론즈 조각이 주는 인간의 삶의 희열은 우람합 속의 따뜻함,아름다움에 대한 생의 외경이었다. 『사람들이사물을 더욱 깊이있게 볼수 있도룩 격려한다』는그의 말은 결국 인간에 대한 사랑과 신뢰의 변함엾는 주제인지도 모른다.
이번 한국전 (7월1일∼8월15일) 에 출품된 작품은조각 52점, 드로잉 갸점, 판화 60점의 만만치 앉은 분량이다.그의 대작들은 크라인으로 운반해야 하기때문에 공륜의 어려움으로 마케트 (소형각품들) 가 비중욜 차지한 것은 어절수 없더라도 한 작가의 치열한창조과점을 한 눈에 볼수있는 기회는 그래서 우리에게 준엄한 산 교훈을 준다.
드로잉이나 관화,마케트는 대작을 위한 시도,훅은 시연에 다름아니다.섬세합과 경교함이 확대공간을 건제로 숨을 쉰다. 목탄· 과시· 수채·잉쿠크례용· 볼펜· 콘테· 초크까지 그는 동원한다. 『스톤헨지』시작도 오느화 그를 있게 한 원동력이 된다『스튼헨지』 는 선사시대 영국인들이 세운 거석기념물.「헨리·무어」 조각의 본질인자연의 귀의는 『죽은 거인』이나『동굴』에서 이미 그의 체질욜 굳힌게 아닌가 하는 확신이 든다. 『석판은 돌에다 드로잉하는 작업』이라고 그가 천명했듯이. 「단테」 의 시 『Rime Petorose』 에 그린 에침이들5부작.
그리고 『나무』 연작, 『좌상』연작들에서도 번몬되는과점의 완결미를 우리가 읽을 수 있다.
하챦은 나무에서 팔과 다리를 만나는 그의 인체 조형감각은 각기 떨어져 놓여 있는 트르소에서,세조각의 와상등에서 서로 유기적인 교향곡을 구축하고있다.
확실히 「헨리· 무어」는 거인답다라는, 몇년전의 감동그대로다.
그의 교향곡은 장중하고 강에 비유하면 대하다.
희망이 없는 시선도 무릎에 꿈틀거리는 주름천에가 닿으면 희망쪽에 동행케된다.
서로가 가슴을 열고 흥금을 털어놓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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