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야농수산 위 별무 소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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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하곡수매가와 가뭄대책을 따진 28일의 국회농수산위는 정부의 경기활성화 대책이 발표된 직후인데다 민한당의 회의전략 미스와 「체념」이 겹쳐 밤 11시55분까지 시간을 끌었으나 별무 소득으로 종료.
민한당 측은 회의벽두부터『부총리를 자진 출석시켜라』 『장관의 무성의한 보고를 접수할 수 없다』며 의사진행발언을 계속해 본질적인 질문은 지연. 또 박종문 농수산부장관도 이런 분위기를 이용해 답변준비시간을 1시간 반 이상 끄는 등 늑장진행에 맞장구.
밤10시가 되도록 발언을 신청한 15명중 4명밖에 질문을 못하자 오상현 의윈 (민한) 이 『동문서답을 하면 밤늦게 고생만 하니 남은 11명의 질의에 대해서는 서면답변을 받는 것이 어떠냐』고 제의했다가 김기수 의원(국민)으로부터『장관의 답변은 안 듣고 쓸데없는 의사진행발언으로 회의를 망친다』고 공격을 받아 또 한차례 정회.
결국 9명의 질문만으로 자정이 가까워 오자 이범준 위원장은『남은 의원의 질문과 답변은 서면으로 해 속기록에 올리겠다』며 산회를 선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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