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00mAh급 원통형 리튬 이온전지를 노트북에 넣으면 작업환경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지만 완전 충전 후 4시간30분~5시간30분 정도 문서 작업을 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LG화학 김명호(전지사업부장)상무는 "이제 꿈의 기술로 불리는 3000mAh급 리튬 이온전지의 개발에 한발 다가설 수 있게 됐다"며 "2차 전지 분야 기술력에서는 이미 일본의 선발 업체에 비해 뒤질 것이 없다"고 밝혔다.
노트북.캠코더 등에 주로 사용되고 있는 원통형 리튬 이온전지는 제품 규격(지름 18mm, 높이 65mm)이 일정하기 때문에 같은 크기에서 얼마만큼 용량을 늘리는가를 놓고 한국과 일본 2차 전지 업체 간 경쟁을 벌여왔다. LG화학은 2003년 2400mAh급 전지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고, 최근 미국 HP와 3억 달러(3000억원)의 장기 공급계약을 했다. 국내 2차 전지 수출 사상 최대 규모다.
LG화학은 HP에 2007년까지 노트북용 원통형 전지 1000만 팩을 공급한다. 2차 전지는 한번 쓰고 버리는 1차 전지와 달리 재충전해 사용할 수 있다. 요즘에는 휴대전화.노트북 등 모바일 기기에서 중대형 산업용으로까지 용도가 확대되고 있다. 현재 리튬 이온전지 세계시장 규모는 5조2000억원에 달한다.
서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