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중공업 공장 준공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국내기계공업의 대들보가 될 한국중공업 (사장 박정기)의 창원종합기계공장 준공식이 29일 하오2시 창원현장에서 거행 됐다.
지난 76년 11월 착공, 내자 1천5백(40)억 원, 외자 2천2백70억 원 등 3천8백10억 원을 들여 5년8개월만에 종합 준공된 이 공장은 대지 l백60만평, 건평 16만3천 평에 일반기계· 중 기계· 보일러·주조·단조·건설중장비부문 등 7개 대단위공장이 들어서 규모·시설 면에서 세계최대·최신의 수준 급이다.
창원공장은 그 동안 단위공장이 부분준공과 함께 가동 중이었으나 종합 준공되어 최첨단기술을 요하는 터빈제너레이터보일러 등 발전설비의 주기기와 보조 기기는 물론 제철·제강·석유화학·시멘트 등 각종 산업설비와 불도저·엑스커베이터·포크리프트 등 건설중장비 연5천대를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되었다.
한국중공업 측은 세계에서 9개 밖에 없는 1만t급 단조 프레스를 비롯, 수직 보링기 등 대 당 가격이 1천만달러가 넘는 최신기계들이 컴퓨터 조정에 의해 조정되어 제품의 오차를 1천 분의1mm 까지 줄일 수 있고 기초 소재부터 완제품에 이르기까지 일관작업이 가능하며 화력·수력·원자력 등 발전실비를 국내 자체실력으로 제작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중은 올해 매출액을 3천3백4억 원, 당기결손 l백94억 원으로 잡고있으나 오는 84년에는 손익분기점에 이르러 매출액 7천5백75억 원, 당기순익 3백51억 원으로 예상하고있다.
한중은 큰돈을 들여 지어놓은 창원공장의 현 가동률 45%수준을 높여 공장이 부실화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국내발전소 건설을 위한 주 기기 제작 일감을 몰아서 주어야되고 건설중장비생산체제 일원화, 5백억 원 증자를 위한 정부의 지원 등을 요망하고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