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체교차로 없는 반포대교 차량혼잡 더욱 심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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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25일 개통된 반포대교가 당국의 교통소통 대책빈곤으로 곳곳에서 차량이 밀리는 등 이 일대를 더욱 혼잡하게 만들었다.
서울시는 25일 하오4시 이 다리개통과 함께 소공동∼신세계 앞∼남산 3호터널∼이태원∼중경고 앞∼반포대교∼고속버스터미널 옆 고가차도에 이르는 길의 교통신호체계와 차량통행방식을 많이 바꾸어 신세계 앞과 3호터널 남쪽 끝 및 반포대교남단 등 3개소에서 좌회전할 수 있도록 신호등을 새로 설치했다.
또 반포대교와 터미널 옆 고가도로사이에는 분리대를 두어 잠수교를 지나는 차량은 강남성모병원 앞을 거쳐 고속도로나 서초동쪽으로만 갈 수 있도록 했다.
이 때문에 좌화전 신호가 있는 신세계 앞, 반포대교남단 등지에서는 개통직후부터 차량이 밀려 종전 러시아워를 제외한 시간에는 물 흐르듯 하던 이곳의 차량소통이 25일 밤11시까지 계속 막혀 차량통행에 많은 지장을 주었다.
특히 신세계 앞 등지는 종전 U턴 방식으로 통행하던 곳인데도 별도의 좌회전신호를 설치하는 바람에 26일 상오7시를 전후해 평소 논스톱구간이던 3호터널 양쪽 모두에 차량이 밀려 혼잡을 빚었다.
더군다나 신세계 앞은 직진신호주기를 너무 짧게 조정해놓아 3∼4대가 지나가면 신호가 바뀔 정도.
이밖에 구반포·터미널·서초동 등지로 이어지는 지역도 차선을 분리시켜놓는 바람에 잠수교는 한산한 반면 반포대교는 차량밀집현상을 빚고있다.
신반포아파트에 사는 김 모씨(40·회사원)는 『내일 하오7시25분 시청 앞을 출발했는데 평소 20분 걸리던 것이 차가 말려 55분만인 8시20분에야 집에 도착했다』면서 『반포대교 양쪽에 완벽한 입체교차로시설을 하지않은 것이 혼잡의 원인인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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