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걸리 마시다 노인4명 숨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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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청주=연합】마을주점에서 막걸리 한잔씩을 마신 한마을 노인 7명이 술을 마시자마자 거품을 뿜으며 마룻바닥으로 쓰러져 병원으로 옮겼으나 4명은 숨지고 3명은 중태에 빠졌다.
19일 상오11시20분쯤 충북청원군 강외면 오송리1구250 술집 옥산집(주인 윤영자·45)에서 막걸리 한 잔씩을 나누어 마신 이 동네 신봉성씨(67) 등 7명의 노인이 술잔을 입에서 떼자마자 마룻바닥으로 쓰러져 심한 구토를 하며 실신했다.
신씨와 박영순씨(51)는 조치원 제일병원으로 옮기던 중 숨지고 유도섭씨(70)는 병원에 도착한 뒤 바로 숨졌다. 또 곽상동씨(60) 등 4명은 청주서울병원으로 옮기던 중 곽씨는 숨지고 박종열씨(70) 등 3명은 병원에 입원했으나 중태다.
경찰은 막걸리에 독극물이 들어있었던 것으로 보고 노인들이 마시다 남긴 막걸리와 술잔, 가검물 등을 수거,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감정을 의뢰했다.
경찰은 술집주인 윤 여인은 연행, 사고경위 및 원인을 조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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