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장 5시간반 격전 해태, 롯데 잡아 6-5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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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해태타이거즈가 라이벌 롯데자이언트와 3일의 부산원정경기에서 프로야구 개막이래 최장인 5시간30분간의 처절한 지구전 끝에 연장12회 초 3번 김성한의 3루 타에 이은 4번 김봉연의 결승타로 6-5로 극적인 승리를 거두었다.
또 이날 삼성라이온즈도 서울의 야간경기에서 MBC 청용과 맞붙어 완투한 권영호의 호투에다 5회초 6번 천보성의 우 전 결승타 등 연속 4안타를 터뜨려 3-1로 승리, 19승12패를 기록했다.
MBC와 사실상 2위 자리를 다투어 왔던 삼성은 이날의 승리로 선두 OB(21승7패)와는 승차를 3·5로 좁혔고 3위의 MBC와는 승차를 3으로 벌려 놓았다.
해태는 이날 2회 초 6번 김종모의 선제 투런 홈런과 8회 초 4번 김봉연의 동점홈런으로 롯데와 4I- 동점을 이루어 연장전에 들어갔다.
해태는 연장 12회 초 선두9번 조충렬이 좌전안타로 나간 2사후에 3번 김성한의 우중간을 뚫는 통렬한 3루 타로 5-4로 팽팽한 균형을. 깼으며 이어 결승타가 된 김봉연의 적시안타로 모두 2점을 가산, 승리를 굳혔다.
롯데는 연장 12회 말 2사1, 2루에서 7번 정학수의 중전적시타로 1점을 만회하는데 그쳐 홈구장에서 분루를 삼켰다.
8회 초 4-4의 동점 홈런과 연장 12회 초 결승타를 날린 해태 4번 김봉연은 그 동안 규정타석 미달이었으나 이날 5타수 2안타로 일거에 타격 2위(0·413)로 뛰어올랐다.
한편 삼성은 4회까지 MBC와 1-1로 팽팽히 맞서다 5회 초 선두 4번 지명타자 이만수의 좌월 2루 타를 시작으로 5번 손상득, 6번 천보성, 7번 장태수 등의 연속4안타로 2점을 보태3-1로 승리했다.
완투한 삼성의 좌완 권영호는 이날 7안타를 산발시켜 1실점으로 막으면서 삼진 7개를 탈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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