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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객 명단 공개문제로 논쟁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31일의 법사위는 이철희·장영자 부부의 사파리클럽 결혼식 하객 명단 발표를 싸고 정회를 해가며 열띤 논쟁.
△정치근 법무장관=하객 명단을 추후 목요상 의원(민한)에게 밝히겠다.
△김영준(민한) 이치호(민정)=의원일전 본회의에서는 상위에서 밝히겠다고 하지 않았느냐. 의원 질의에 대한 답변은 위원회 전체에 대한 것이다.
△목 의원=나 개인이 필요해 요구한 것이 아니다. 발표 안하면 약속위반이다.
△조정제 의원(민정)=진상규명도 좋으나 국회가 실정법을 어겨가며 남의 명예를 훼손해서야 되겠는가.
△목 의원=사건의 배후를 알고자 하는 것이다. 참석했다해서 명예를 손상 당하지는 않는다. (20분간 정회)
△나석호 의원(민정)=(본회의 속기록을 읽으며)약속했으면 밝혀라. 이런 문제로 식언을 하니 장관발표를 국민들이 믿겠는가. 다만 명단을 밝힐 땐 왜 밝혀야 하는지 이유도 밝혀야 참석자의 명예가 보전된다.
△정 장관=일부 준비했으나 정확성을 기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
△김숙현 위원장=5시간 내에 발표하라.
그후 이 문제는 총무회담의 조정을 거쳐 1일 낮 12시 비디오 테이프와 함께 밝히기로 낙착을 보아 법무부측이 법사위원장에게 「대외비」를 조건으로 제출.
법무부측의 대외비 요청을 받은 김숙현 위원장과 이량우 민정당측 간사는 『정치근 법무장관이 본회의에서 약속하고 법사위에서 재차 다짐한 것을 이제 와서 대외비로 해달라고 하면 야당측에 씨가 먹히겠느냐』고 노골적인 불만을 토로.
민정당측은 일단 비공개 간담회에서 야당의원들에게 명단만 회람시키고 자료는 교부하지 않는 선에서 타협해보려 했으나 민한당의 이관형 간사는 『법사위마저 공약한 것을 지키지 않고 쉬쉬한다면 국민들에게 은폐에 동조한다는 인상만 주어 의혹을 가중시켜 사건의 수습과는 더욱 거리가 멀어질 것』이라는 이유로 거부.
간사간에 절충이 되지 않자 김 위원장은 전체 의원들에게 의견을 묻기 위해 간담회를 소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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