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공부 줄여 수능 리듬에 맞춰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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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5일 앞으로 다가왔다. 남은 시간은 수험생의 긴장이 최고조에 이를 시기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이사는 “수능 1교시가 시작되는 13일 오전 8시40분부터 집중력을 가장 잘 발휘할 수 있도록 생활리듬을 조절해야 한다”며 “욕심을 버리고 ‘아는 부분에서 나온 문제만큼은 맞힐 수 있다’ 정도의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평가이사의 도움을 받아 수험생이 가장 궁금해하는 내용을 문답으로 정리했다.

 ①남은 기간 공부법은=욕심을 버리는 게 중요하다. 새로운 문제집을 풀거나 추가 학습계획을 세우는 건 삼간다. 모의고사를 3회 이상 풀어보는 게 좋다. 틀린 문제에서 나온 개념을 복습하고, 수험장에 가져갈 오답노트를 정리하는 게 최선이다. 최근 수능에선 EBS 교재에 나온 자료를 그대로 쓰거나 약간 변형한 문제가 많이 출제되므로 눈으로 가볍게 넘겨보면 좋다. 학습리듬도 수능 당일 일정에 맞춰야 한다. 밤늦게까지 공부하던 학생은 서서히 오전에 집중력을 높이는 식으로 리듬을 바꿔야 한다. 수능 시험 과목 순서대로 공부하는 것도 좋다.

 ②과목별 예상 난이도는=국어는 A·B형 모두 지난해 수능보다 쉽게 출제될 가능성이 크다. 올해 6월 모의고사는 어렵게, 9월 모의고사는 쉽게 출제됐다. 올 수능 난이도는 지난해 수능과 9월 모의고사의 중간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수학의 경우 A형은 지난해 수능과 비슷한 수준, B형은 지난해 수능보단 다소 어렵고 9월 모의고사와 비슷한 수준이 예상된다. 영어는 교육부의 ‘쉬운 영어’ 출제 방침에 따라 쉽게 나올 것이다. 따라서 수학·탐구영역에서 변별력이 있을 걸로 보인다.

 ③시험 당일 실수 줄이려면=국어는 시간 안배가 중요하다. 앞부분에 나온 까다로운 문제에 매달리다 마지막 1~2개 지문은 읽지도 못하고 답안지를 내는 경우를 막아야 한다. 시간이 많이 걸리거나 어려운 문제는 적당히 뒤로 미룬다. 다만 미루는 문제가 3개를 넘지 않도록 한다. 수학은 쉬운 문제부터 도전해 긴장을 풀면 좋다. 1~4번을 먼저 풀고 주관식 22~24번을 푼 다음 나머지 문제로 넘어가는 식을 추천한다. 시간이 남을 경우 2점짜리 3문제는 반드시 검산하라. 영어는 듣기평가에 앞서 이전 과목의 실수부터 잊어야 한다. 문제를 집중하지 않고 읽다 ‘How about this Sunday?’를 ‘How about this Saturday?’와 헛갈리는 식의 실수를 주의해야 한다.

 ④건강(음식) 관리 어떻게=긍정적인 생각을 가져라. 카페인이 함유돼 몸을 긴장시키고 이뇨를 촉진하는 커피나 인스턴트식품, 소화가 잘 안 되는 육류·떡·엿·빵 등은 피해야 한다. 대신 뇌 기능을 활발하게 하고 기억력을 높이는 채소·멸치·과일을 먹는 게 좋다. 시험 당일 보약이나 안정제 섭취도 피해야 한다.

 ◆수능날 춥다=기상청은 수능일 아침 기온이 전날보다 큰 폭으로 떨어지겠다고 7일 전망했다. 서울은 영상 3도로 전날보다 5도 낮겠다. 대구(5도)·광주(4도)·전주(3도)·대전(2도)도 전날보다 기온이 각각 3~5도 떨어지겠다. 기상청은 “바람까지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낮겠다”고 밝혔다. 이 평가이사는 “따뜻한 옷차림을 하되 얇은 옷을 여러 벌 겹쳐 입는 게 좋다”고 말했다.

김한별·김기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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