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등용문 ‘여고괴담’ 이번엔 누가 스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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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배국남 대중문화전문기자] 1998년 첫선을 보인 공포영화 ‘여고괴담’은 연기자 김규리, 박진희, 최강희를 일약 스타덤에 올려 놓았다. 교정 주변에 떠돌던 귀신 이야기로 입시나 제도 교육의 문제점을 드러낸 ‘여고 괴담’은 10학생들의 폭발적인 반응으로 이 영화에 주조연으로 나섰던 배우들이 모두 스타덤에 올랐다. 물론 대중에게 인기가 높았던 주연 이미연 역시 이 영화의 출연으로 상품성을 배가시키는 효과를 거뒀다. ‘여고괴담’은 당시 엄청난 흥행성공으로 평가받는 250만명을 동원했다. 1999년 첫 번째 영화의 후광에 기대어 개봉해 관심을 끌었지만 전작의 흥행에는 못미치는 60만명을 기록했던 여고괴담 두 번째 이야기 ‘메멘토모리’에서도 대중의 시선을 모은 연기자들이 배출됐다. 바로 김민선과 박예진이다. 박예진의 경우, 이 영화의 출연으로 인해 연기자로서 첫발뿐만 아니라 대중에게 박예진이라는 연기자를 알리기 시작했다. 2003년 여름에 선을 보인 세 번째 이야기 ‘여우계단’은 180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박한별 송지효라는 여자 신인을 일시에 인기 연예인으로 둔갑시켰다. 인터넷 얼짱사이트에 소개돼 관심을 모았던 박한별은 네티즌들의 궁금증을 유발하며 ‘여우 계단’에 나와 연기자로서의 첫발을 딛고 이후 드라마, 가요 프로그램 MC까지 맡는 인기를 누렸다. 15일 개봉되는 네 번째 이야기 ‘목소리’는 드라마 ‘네멋대로 해라’ ‘아일랜드’로 잘 알려진 인정옥씨가 시나리오를 맡아 제작전부터 관심을 모았다. 독특하게 청각적 공포를 영화의 전편에 깔아놓은 것이 특징인 ‘목소리’에는 외모와 분위기가 사뭇다른 김옥빈, 서지혜, 차예련 등 신인들이 출연한다. 이유없이 영화 초반에 죽어 귀신이 된 김옥빈과 그의 단짝친구 서지혜, 그리고 귀신의 목소리를 듣는 차예련이 ‘목소리’ 통해 스타로 부상할지도 이영화의 또 다른 볼거리다. 이처럼 ‘여고 괴담’이 신인 등용문이자 스타로의 비상구 역할을 하는 것은 대중문화의 주소구층인 10대들의 높은 관심과 중고생들이 이 관심을 연기자에게 투사하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이다. [여고괴담 네번째 이야기 '목소리'에 주연을 맡은 신인 연기자들, 차예련 서지혜, 김옥빈(왼쪽부터). 사진=마이데일리 사진DB] 배국남 대중문화전문기자 기사제공: 마이데일리(http://ww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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