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정수 박종호, 친정팀 현대에 8타점 비수 꽂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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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석무 기자] 현대 출신 삼성맨들이 친정팀을 다시 울렸다. 삼성은 13일 제주 오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현대와의 경기에서 심정수가 홈런 2방에 5타점, 박진만이 2안타 3타점을 기록하는 불방망이에 힘입어 10-3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삼성은 전날 에이스 배영수를 내세우고도 패한 아픔을 씻어내며 2연패에서 벗어났다. 경기 초반부터 삼성의 맹폭이 시작됐다. 삼성은 1회초 1사뒤 박종호 양준혁의 연속안타에 이은 4번 심정수의 시원스런 135m짜리 중월 3점홈런으로 먼저 앞서나갔다. 잠시 소강상태에 들어간 삼성의 공격은 5회에 다시 시작됐다. 상황은 1회와 비슷했다. 3-0으로 앞선 삼성은 1사뒤 박종호와 양준혁의 연속 좌전안타로 1,2루 찬스를 맞았다. 이어 심정수는 바뀐 투수 송신영에게 몸맞는볼을 얻어 만루가 된 상황에서 후속타자 김한수가 중전안타로 1점을 뽑았다. 계속된 만루기회에서 타석에 등장한 박진만은 좌익수 왼쪽을 그대로 가르는 2루타를 작렬, 루상의 주자들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이며 사실상 승부를 마감했다. 5회에 이미 7-0. 6회초에는 심정수의 홈런이 또한번 빛났다. 심정수는 2사 주자 1루에서 현대의 4번째 투수 이상현의 6구를 그대로 잡아당겨 좌측 펜스를 훌쩍 넘기는 2점아치를 그렸다. 이날만 홈런 2방으로 5타점을 올리는 순간. 삼성은 9-1로 크게 앞선 7회초에도 박한이의 적시타로 1점을 추가해 이날 대승을 자축했다. 현대는 6회말 정성훈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한 뒤 9회말에도 2점을 추가했지만 이미 승부는 결정된 뒤였다. 지난해까지 현대에서 활약하다 올시즌 FA 자격을 얻어 삼성으로 이적한 심정수 박진만은 팀의 10점 중 8타점을 올리는 활약을 펼치며 친정팀에 뼈아픈 상처를 남겼다. 삼성 선발로 나선 3년차 임동규는 프로데뷔 첫 선발등판에서 6이닝 6안타 1실점으로 호투, 프로 첫 승의 기쁨을 맛봤다. 또 삼성의 새 외국인 투수 하리칼라는 7회 구원등판해 1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막으며 국내무대 데뷔전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이석무 기자 기사제공: 마이데일리(http://ww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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