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강남 아파트값 상승폭 줄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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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1면

8월 말 정부의 부동산대책을 앞두고 시장이 전반적으로 관망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아파트값은 상승폭이 줄고 있다. 호가 올리기 경향도 잦아드는 모습이다. 중앙일보조인스랜드와 한국부동산정보협회 조사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은 0.63%로 그 전주(1.01%)보다 0.38%포인트 줄었다.

<(www.joinsland.com) 참조>

강남구(1.4%).서초구(1.15%)는 2주 전보다 상승폭은 줄었지만 강세는 여전했다. 거래는 안 되지만 주인들의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심리가 쉽게 꺾이지 않고 있어서다. 특히 서초구는 2008년 조성될 서초동 삼성타운 개발 호재가 작용하고 있다. 서초동 삼성래미안 삼호2차 31평형은 6억7000만~7억2000만원으로 4500만원 올랐지만 매도.매수자 간의 호가 격차가 크다.

성동구(0.97%)는 뚝섬 서울숲공원 개장과 상업용지 고가 낙찰 여파로 아파트값이 많이 올랐다. 인근 성수동 금호베스트빌 3차.뚝섬현대.롯데캐슬파크.신성.쌍용.아이파크 등이 평형별로 500만~3500만원 뛰었다. 성수동 S공인 관계자는 "실거래와 무관하게 상업용지 주상복합아파트 분양가가 높을 것으로 보고 주인들이 호가를 올린다"고 말했다.

반면 금천(-0.58%).노원(-0.17%).중랑(-0.09%).성북구(-0.06%) 등은 여름 비수기에 접어들면서 약세가 완연하다.

신도시(0.68%)와 수도권(0.37%) 아파트값도 2주 전(신도시 1.32%, 수도권 0.68%)보다 오름폭은 줄었다. 수도권은 광명.군포.파주.과천.의왕시 등이 상대적으로 많이 올랐다. 용인의 경우 중대형에 이어 줄곧 약세였던 소형 평형으로 상승세가 확산하는 모습이다.

전셋값은 서울 0.14%, 신도시 0.4%, 수도권 0.18% 올랐다. 방학 시즌이 다가오면서 서울 강북과 분당.평촌 등 일부 지역에 전세 수요가 움직이고 있다.

서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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