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우회 격론 끝에 참여, 반대

11일 상오 의령사태에 관한 대정부건의안을 채택하려던 국회본회의는 의정동우회의 이의제기로 3시간 이상 정회를 하는 등 소란.
정래혁 의장이 건의안 통과에 이의 있느냐고 묻자 의정동우회 측에서 합창하듯『이의 있다』는 고함이 터져 나왔고 황명수 의정동우 회장이 발언대로 걸어나와 발언을 요청.
정 의장은 승강이 끝에 표결에 들어가기로 선언된 상황에서 의사진행 발언을 주고는『반대토론을 하라』고 하는 등 실수를 연발. 발언권을 얻은 정 회장은『이 건의안 작성에 의정동우회는 참석도 못했고 내용도 모른다』고 불만을 토로하고는『민한·국민당도 내각 총 사퇴를 주장해 놓고 어젯밤 그것과 다른 건의안을 만들었다』고 양당을 비판하면서 내각 총 사퇴를 건의안에 넣자고 주장.
결국 정 의장은『표결로 건의안을 처리하는 것은 적절치 못하니 이견조정을 위한 시간을 갖자』며 정회를 선포.
정회 중 회장실에서 공개의총을 가진 의정동우회는 △표결불참 △참여하의 반대 △참여하의 기권 △3당 안 동조 등 4가지 방안을 놓고 l시간20분 동안 격론을 벌인 끝에 참여해 반대키로 결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