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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의 여왕 5월] 전국은 축제 한마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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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계절의 여왕’ 5월을 맞아 전국 곳곳에서 축제가 열린다. 어린이날·석가탄신일 등 공휴일이 낀 초순에 특히 축제가 많다. 가족들끼리 가 볼만한 것들을 소개한다.

◆한산모시 문화제=전통 섬유를 주제로 하는 국내 유일의 축제로, 6일까지 충남 서천군 한산면 한산모시관 주변에서 열린다.
▶태모시 만들기 ▶모시째기▶모시 삼기▶모시 짜기 등 모시를 만드는 전 과정을 전시·시연하고, 모시 천연염색코너를 만들어 아름다운 모시옷을 만드는 과정을 보여준다.

또 ▶모시옷 입어 보기▶모시꽃 만들기 등 모시와 관련된 참여 이벤트가 마련됐다. 전통민속놀이·도예·짚공예 체험과 한산소곡주 빚어보기, 서낭당 돌탑 쌓기 등도 흥미를 돋운다. 영화 ‘JSA’ 촬영지인 한산면 신성리 갈대밭의 갈대로 만든 말집·움막·초가집 등도 선보인다.

◆나비 대축제=전남 함평군이 3∼11일 함평읍 수변공원 등에서 나비와 꽃들의 향연을 펼친다. 수백만평의 함평천 둔치와 논 등을 노란 유채꽃과 연분홍의 자운영꽃, 꽃잔디 등으로 장식해 놓고 나비를 비롯한 곤충과 가축, 애완견 등을 소재로 친근한 프로그램을 많이 짜 놓았다.

▶종합생태체험 마당(나비관·천연염색코너·누에 체험 등)▶민속놀이 마당(전통민속놀이·도예 체험·짚공예체험)▶애완동물 놀이마당(애완동물 전시회·전통가축 체험장·바다고기 학습장 등)▶추억만들기 놀이마당(미꾸라지 잡기, 보리·완두 그스름 체험 등)과 각종 문화예술 공연 등으로 꾸며진다.

◆춘향제=4∼8일 전북 남원시 광한루원과 요천 특설무대 등에서 열린다. 3일 오후 7시 축하 등불 행렬과 함께 막이 올라 ▶전통문화 ▶사랑의 예술▶학술 정보 등 5개 분야 27가지 행사를 벌인다.

특히 5일 오전 10시부터 시내 일원에서 중·고생 1천여명이 아홉 마당으로 구성해 ‘춘향 일대기 재현 전통길놀이’를 한다. 7일 오후 3시 춘향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리는 춘향선발대회도 인기가 있는 행사다. 월매집에서 열리는 전통혼례식과 춘향 그네뛰기, 유아 풍물놀이마당 등도 하고, 요천 둔치의 야시장에서는 전통음식 등을 맛 볼 수 있다.

◆제346주년 약령시 축제=7∼11일 대구시 중구 남성로 약전골목과 약초식물원이 있는 대구수목원에서 열린다. 올해로 3년째 문화관광부의 문화관광축제로 선정됐다.

▶고유제▶전승기예(한약재썰기)경연▶내가 썬 약재 약첩싸서 가져가기^약초 꽃동산 조성▶청년 허준 선발대회 등 25개 행사를 한다. 직장인과 학생들을 위한 야간 이벤트로 주부풍물패 공연과 강령탈춤 배워 보기, 품바공연, 추억의 약장수 공연, 퓨전타악 ‘카타’공연 등을 준비해 놓고 있다.

◆하동 야생차 문화축제=8∼11일 경남 하동군 화개면 쌍계사 차 시배지와 진교면 찻사발 도요지 일대서 열린다. 녹차잎 따기 경연과 어린이 차예절 경연, 녹차 떡메치기, 찻사발 빚기 등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행사가 많다. 하루 묵으면서 차를 스스로 만들어 마시는 민박체험도 있다. 녹차로 만든 부침개·한과·국수·수제비·동동주·냉면 등을 맛보고, 농가에서 직접 만든 녹차를 싸게 살 수 있다.

하동 야생 녹차는 신라 흥덕왕 3년 당나라에 사신으로 갔던 김대렴이 차나무 씨를 가져와 왕명으로 지리산에 심은 데에 그 유래가 있다. 산자락에서 야생하는 차나무 잎을 쓰고 전통 제다(製茶)법을 고수해 특유의 향과 깊은 맛을 낸다.

◆용연야범 축제=제주의 상징 중 하나인 용두암을 끼고 있는 용연포구에서 14∼15일 열린다. 용연포구에서의 밤 뱃놀이 풍경을 뜻하는 용연야범(龍淵夜帆)은 제주의 절경을 일컫는 영주십경(瀛州十景) 중 하나로, 조선조 제주목사들이 즐겨 찾았다고 전해진다.

14일 용연 인근의 제주목관아에서 한시백일장·시조경창대회를 연 뒤 용연계곡에서 전통활쏘기대회를 연다. 15일 오후 7시부터 용연에서 제주 전통뗏목인 ‘테우’를 무대로 활용,민요·판소리·성악 등이 어우러지는 선상음악회가 펼쳐진다. 용연 계곡지대가 관람석으로 활용돼 이색적이다.

◆소백산 철쭉제=철쭉과 야생화가 만발한 충북 단양군 소백산 일원과 단양읍 내에서 22∼25일 37가지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22일은 향토음식 특별전과 길놀이, 불꽃놀이가, 23일에는 시화전, 마당극, 특집음악회, 야외영화상영 등이 각각 열린다. 24일에는 개막식과 시가행진, 군민한마당 큰잔치, 자연사랑 문예백일장, 철쭉요정선발대회, 철쭉가요제 등이 열리며 마지막날에는 소백산 연화봉 등산로와 정상에서 철쭉꽃길 걷기, 철쭉여왕선발대회 등이 마련된다. 서화전·야생화전·공예품전 등 전시회와 남한강 뗏목타기·래프팅 등 체험행사가 읍내 일원에서 열린다.

허상천·이해석·안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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