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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 대표 큰 물갈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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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마크만 달면 세계대회 우승은 떼어논 당상인데…. "

오는 9월 독일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를 위한 국가대표 최종선발전 남자 플라이급 대회가 열린 지난달 29일 국기원. 세계챔피언이자 지난해 부산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인 김대륭(삼성 에스원)은 결승전에서 신예 고석화(성균관대)에게 불의의 일격을 맞고 탈락한 뒤 허탈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김대륭은 경량급에서는 자타가 공인하는 '세계 최고의 테크니션'. 그러나 대표 선발전의 두터운 벽만은 쉽사리 넘지 못했다.

에스원 김세혁 감독은 "모든 선수들이 김대륭을 표적으로 삼고 연구하기 때문에 경기를 풀어나가기가 쉽지 않다"고 스타 선수의 고충을 전했다.

1일 확정된 남녀 8체급씩 모두 16명의 국가대표들은 대부분이 새얼굴이었다. 2001년 세계대회와 지난해 아시안게임에서 태극마크를 달았던 선수가 이번에도 국가대표에 뽑힌 경우는 여자 라이트급의 김연지(한체대)가 유일했다.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인 박희철(에스원).윤경림(용인대).임수정(서울체고) 등 기존 국가대표들은 모조리 탈락했다.

최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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