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괜찮은 남자, 여기 다 모였다!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괜찮다는 남자들은 어디에서 무엇을 하며 시간을 보낼까? 힌트를 이만큼 줬으면, 선선한 바람 부는 가을에 연애를 시작할 수도 있어야 한다.

멋진 남자들은 자기 관리도 철저하지

WHY?
괜찮은 남자들은 다양한 방법으로 자기 관리를 한다. 규칙적으로 머리를 깔끔하게 정리하고, 시즌이 되면 말끔한 새 옷을 구입한다. 그리고 운동을 한다.

멋진 남자들이 운동을 하는 이유는 거대한 근육을 만들기 위해서가 아니라(물론 그럴 수도 있다!) 사무실에서 닷새간의 전쟁을 마친 후 술과 함께 더욱 재미있고 신나게 놀기 위해서인 것이다.

그래서 그들은 오늘도 러닝머신 위를 달리고, 자기 몸무게만큼 무거운 바벨을 수십 번 반복해서 든다. 비가 내리나 의심할 정도로 운동 매트 위에서 땀을 흘리는 남자는 언제나 매끈한 몸과 깨끗한 용모를 지니고 있다.

HOW?
일단 등록하고 운동을 시작하라. 하지만 남자들이 가장 많은 곳은 요가나 필라테스가 아닌 피트니스 클럽이다.

단 몇 가지 규칙이 있다. 피트니스 클럽에서 주는 찜질방 옷은 입지 말 것. 그렇다고 너무 튀는 옷을 입어서도 안 된다. 집에서 뒹굴다 동네 편의점에 다녀올 때 갑자기 좋아했던 초등학교 동창을 만나도 당황스럽지 않을 정도면 된다.

몸에 착 달라붙은 옷을 입으면 남자들의 시선을 모을 수는 있어도 관심은 잃기 쉽다. 그저 호기심 대상이 된다는 것. 피트니스 클럽 안에서는 힘들어도 미소를 유지하며 꾸준히 운동하는 모습이 중요하다.

모르는 것이 있을 때, 너무 무거운 무게를 들어 곤란한 상황에 처했을 때 그리고 운동 기구 사용법을 잘 모를 때는 옆에 있는 남자에게 물어보면 된다. 모든 남자가 당신에게 친절한 설명을 아끼지 않을 거다. 그것이 남자의 습성이기 때문이다. 운동하는 남자들을 잘 살펴보고, 괜찮은 남자 옆에 가서 같은 기구를 드는 것도 좋은 방법!

WHERE?
누가 뭐라고 해도 압구정동, 청담동은 전통적으로 멋진 남자들이 많이 모이는 곳이다. 섹시한 여자가 많기 때문이다. 그런데 왜 그곳에 가야 하나 묻는다면 이유는 간단하다. 그녀들과 당신이 드러내는 매력은 분명 다르니까.

사무실 밀집 지역의 피트니스 클럽을 찾는 것 역시 방법. 역삼동, 삼성동, 여의도, 공덕동, 광화문 일대의 피트니스 클럽에는 근처에서 일하는 직장인들이 많다. 자기 관리에 열심인 남자일수록 집 대신 회사 근처의 피트니스 클럽을 등록하기 때문이다.

지루한 웨이트 트레이닝이 싫다면 자전거를 끌고 한강으로 나서자. 한강 공원은 함께 어울려 자전거를 타기 가장 좋은 장소다. 한껏 달리고 벤치에 앉아 쉬고만 있어도 옆을 지나던 다른 라이더가 다가와 말을 걸 테다.

멋진 남자들의 차는 깨끗하기도 하지

WHY?
멋진 클럽만 불야성이 아니다. 셀프 세차장도 늦은 시간까지 북적인다. 어디를 가기 위해 저리도 열심인 줄은 잘 모르겠지만, 그들은 손수 준비한 도구로 자동차를 깨끗하게 세차한다. 하긴 여자를 만나러 가기 전에 자동차까지 닦는 남자들은 안 봐도 멋질 테다.

물론 그들이 모두 주말 밤 멋진 여자를 만나기 위해, 성능 좋은 자동차를 말끔하게 광내며 과시하기 위해 세차장을 찾는 것은 아니다. 자동차는 남자의 장난감이라 하지 않았나. 좋은 자동차의 성능을 시험하고 싶은 남자들은 끼리끼리 모여 한적한 도로를 맘껏 달리고, 세차장에 모여 자동차에 쌓인 먼지를 말끔하게 털어낸다.

서너 대 자동차 사이로 모인 남자들이 호탕하게 웃으며 워터건을 만지는 모습이 어색하지 않은 이유. 게다가 이들은 요일을 가리지도 않는다. 오히려 평일에 더 많다. 일찍 퇴근이라도 했으면, 늦게까지 잠이 오지 않으면 친구들과 연락해 갑작스러운 약속을 잡는 것도 개의치 않으니 말이다.

HOW?
혼자 가는 세차장은 무섭다. 일단 친구 한 명을 더 섭외해라. 친구에게 자동차가 없어도 된다.(만약 당신에게 아직 자동차가 없다면 친구에게 셀프 세차 하러 가자고 설득하면 된다.)

물론 가기 전에 기본적인 세차용품은 준비해야 한다. 셀프 세차장에는 거품과 물이 나오는 총 모양의 기계, 워터건만 있으니까. 최소한 자동차를 닦을 깨끗한 천은 미리 트렁크에 넣어두자.

이제 셀프 세차장을 가득 메운 남자들을 만나러 갈 때다. 자동차 지붕의 팔이 닿지 않는 곳을 닦아달라고 혹은 오늘 처음 왔는데 동전 교환은 어디에서 하면 되는지, 세차 기계는 어떻게 사용하면 되는지 묻자.

그렇게 남자와 대화를 시작하면 미처 준비 못한 세차용품까지 단번에 해결된다. 여자 두세 명이 자동차 한 대를 붙잡고 힘겹게 세차하고 있으면, 남자들이 먼저 다가와 도움의 손길을 내밀지도 모를 일!

WHERE?
북적이는 셀프 세차장의 위치는 자동차 좋아하는 남자들의 취미와 밀접하다. 서울의 경우 자유로나 경부고속도로, 분당 신도시 등 차가 없는 시간에 마음 놓고 몰래 달릴 수 있는 곳 근처에 남자들이 몰리곤 한다. 친구들과 모여 한껏 달리다 세차를 하러 들르는 거다.

영등포구 양평동의 ‘우성셀프세차장’, 용인시 기흥구에 위치한 ‘죽전곰탱이24시셀프세차장’이 이미 소문난 명당. 김포에 위치한 여러 셀프세차장 역시 팔 걷어붙이고 세차에 열중인 남자들로 바글바글하다.

성능 좋은 자동차만 셀프 세차장을 찾을 거라는 편견은 버리자. 여자의 자동차라면 늦은 밤 여유롭게 드라이브를 즐기고, 친구와 어색하게 세차장에 들어가는 것처럼 포장할 수 있다. 수줍게 워터건을 매만지는 당신의 모습을 본 남자들은 언제, 어떻게 말을 걸까 머리를 굴릴 거다.

포털 사이트 검색창 안에 동네 이름과 ‘셀프 세차장’을 입력하면 집 근처에 갈 만한 곳이 주르르 뜨니 참고할 것. 평소 지나며 언제 남자들이 많은지 미리 파악하면 도움이 되겠다.

멋진 남자들은 경기장을 찾지

WHY?
남자와 스포츠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축구, 야구, 농구 등 종목을 가리지도 않는다. 평소 쳐다보지도 않는 종목도 올림픽이나 아시안 게임 때가 되면 자리를 떠나지 않고 경기를 지켜볼 정도다. 운동을 하지 않는 남자라도 스포츠는 좋아한다.

그리고 멋진 남자들은 어떤 종목이든 경기를 보러 가기 위해 움직이는 것을 귀찮아하지 않는다. 직접 그라운드 위에서 뛸 수는 없지만, 응원석에서나마 선수들과 함께 호흡 나누는 것을 영광으로 생각하며 집에서 멀리 떨어진 경기장을 찾는다.

하지만 그들은 복잡한 응원석 한가운데 앞에 앉지 않는다. 섹시한 치어리더가 잘 보이는 자리를 찾지도 않는다. 정말 멋진 남자들은 영국의 훌리건 못지않은 요란한 응원이 아니라 경기 자체를 즐기기 위해 경기장을 찾기 때문이다.

물론 거대한 응원석에서 멋진 남자를 찾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만날 수만 있다면 함께 같은 취미를 공유할 수 있는 최고의 남자친구를 만드는 것은 어렵지 않다.

HOW?
응원석에서 멋진 남자를 찾았다면 최대한 가깝게 앉아라. 옆이나 뒤가 가장 좋다. 앞에 앉으면 당신이 남자의 동태를 파악하기 힘든 탓이다.

정서적 친밀감을 유도하고 싶다면, 거짓말을 해서라도 응원팀을 일치하게 만드는 것이 좋다. 나중에 “사실은 내가 제일 좋아하는 팀은 A야. B는 두 번째지”라고 고백해도 괜찮다. 그 정도로 남자가 거짓말에 분노하지는 않으니까.

중요한 득점이 났을 때는 과도할 정도로 요란한 응원을 해도 좋다. 그러니까, 일어나서 친구와 함께 부둥켜안는 것 말이다. 두어 번 정도 이런 응원을 보면 옆에 앉은 남자와도 자연스럽게 스킨십을 할 수 있다.

마무리는 경기 후다. 경기가 끝나고 곧바로 헤어져서는 안 된다. 경기장 근처에서 맥주라도 한잔 마셔야 한다. 그걸 어떻게 먼저 말하냐고? 괜찮다. 당신이 생각하지 않아도 남자가 이끌 테니까.

WHERE?
야구는 포수 뒤, 축구는 본부석 근처가 명당이다. 요란한 응원을 싫어하는 남자들이 친구와 함께 즐겨 찾는 자리다. 흔히 명당이라 이야기하는 테이블 좌석은 커플과 가족들로 가득하다.

웬만하면 좌석도 지정되지 않은 일반석으로 예매하자. 자리에 앉을 때는 가운데가 좋다. 화장실 갈 때 불편하다며 끝에 앉으면, 혹시 모를 주변 남자들의 접근을 떨어뜨릴 수 있어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 있다.

응원석에 앉았다면, 남자를 찾는 것은 일도 아니다. 주변이 온통 남자로 가득하지 않나. 평일이라면 슈트를 입은 채 동성 친구 한두 명과 경기장을 찾은 남자를 노리자. 괜히 퇴근 후 남자끼리 놀러 온 게 아니다.

멋진 남자들은 술과 함께 여유를 즐기지

WHY?
남자들은 친구를 좋아한다. 연애 중인 남자 역시 동성 친구들과 시간 보내길 원한다. 오죽하면 거짓말을 해서라도 친구를 만나려 기를 쓸까.

대부분 친구들을 만나면 술을 마신다. 술을 마시지 않는 남자도 술을 마시러 간다. “부어라, 마셔라!” 노는 남자들도 있지만, 진짜 멋진 남자들은 술을 즐긴다. 멋진 클럽이나 바, 라운지를 찾는 남자의 목적 역시 마찬가지다.

물론 그곳에 가면 예쁜 여자나 갑자기 찾아오는 로맨스도 있다. 부정할 수 없다. 그러니까 남자들은 더욱 술을 마시려 한다. 분위기 좋은 바와 라운지는 조금 다르다.

그곳에 가는 남자는 딱 두 가지 경우다. 좋아하는 여자에게 자신의 감각을 돋보이게 하거나 동성 친구와 좋은 술을 마시며 분위기와 여유를 즐기려는 거다. 후자의 경우에도 남자들은 눈을 굴리며 여자 찾기를 게을리하지 않는다.

HOW?
일단 다가오는 남자를 거부하지 말 것. 웬만한 경우라면 함께 대화를 나눠라. 낯선 남자와 대화를 나누는 모습을 보면 주변의 다른 남자도 당신에게 관심을 갖는다. ‘나도 한 번 말 걸어볼까?’ 생각을 한다는 말이다.

정말 마음에 들지 않는 남자라면 잠깐 대화를 한 후 정중히 거절한다. 머지않아 다른 남자가 또 다가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더 나은 남자를 찾기 위해 계속 손사래를 쳤다간, 오늘 밤도 외롭게 홀로 보낼 수 있다.

남자가 술을 권할 때 역시 마찬가지. 단, 남자에게 메뉴 선정을 맡기지 말자. 자칫 잘못하면 독한 술을 마셔 고생할 수도 있으니까. 여태껏 마신 주량에 맞춰 적당한 술을 함께 마시고, 즐거운 대화를 나누고, 다음 단계를 고려해도 된다. 천천히.

WHERE?
최근에는 싱글몰트 위스키 바가 유행이다. 청담동의 ‘르챔버’와 ‘셜록’, ‘루팡’ 그리고 한남동의 ‘몰타르’, ‘부즈’, ‘볼트 +82’(최근 청담동에도 문을 열었다)에 가면 멋진 남자 무리를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

탁 트인 바에 앉아 술을 마시다 마음에 드는 남자가 나타나면 바텐더에게 부탁하면 좋다. 바텐더가 부담스럽지 않은 방법으로 남자 그룹과 대화를 연결해준다.

특히 요즘의 싱글몰트 위스키 바는 클럽 못지않은 만남의 장으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 화려한 클럽에서 만난 남자와 멋진 싱글몰트 위스키 바에서 만난 남자가 있다면 당신은 누구를 선택하겠나.

혹시 마음에 들지 않는 남자가 접근한다면, 가볍게 인사만 하고 우리끼리 할 이야기가 있다고 정중하게 거절하면 된다. 좋은 술 마시는 남자는 대체로 매너도 좋으니, 너무 겁먹을 필요 없다.

기획= 슈어 김용현 에디터

<저작권자ⓒ제이 콘텐트리 슈어. 무단전재-재배포금지>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