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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V에인트호벤, 피스컵 2연패 도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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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덕중 기자] 04~05시즌 '꿈의 제전'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준결승에 진출, 유럽무대에서 돌풍을 일으켰던 PSV에인트호벤이 피스컵 2연패에 도전한다.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PSV는 지난 2003년 장대비가 쏟아지는 가운데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피스컵 결승전 리옹과의 경기에서 전반 22분 아르옌 로벤(첼시)이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마크 반 봄멜(바르셀로나)이 이를 실수없이 득점으로 연결, 초대 챔피언에 등극했다. 2년의 시간이 흘렀지만 PSV의 전력은 더욱 탄탄해졌다. PSV는 리그와 FA컵에서 우승했고 '왕중왕전' 성격의 챔피언스리그에서도 4강에 진출하는 기염을 토했다. 빈틈없는 수비라인을 구축했고,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영표의 공수에 걸친 맹활약도 수훈갑으로 꼽힌다. 특히 바르셀로나에서 활약했던 코쿠의 복귀는 히딩크 감독이 2002월드컵에서 사용했던 강력한 중원압박을 PSV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단초를 제공했다. 코쿠는 반 봄멜, 요한 보겔과 함께 PSV의 전력의 근간으로 평가됐고, 특히 상황에 따라 다양한 역할을 소화해 전술운영의 폭을 넓혔다. 그러나 PSV는 그동안 맹활약했던 주전선수들이 이번 여름 대거 팀을 이탈하면서 체질변화를 피할 수 없게 됐다. 유럽 유수의 명문구단을 떨게했던 반 봄멜-코쿠-보겔의 '중원라인' 해체가 아쉬움으로 남고, 쉴새없이 뛰어다니며 빈공간을 확보했던 박지성의 공백도 뼈아픈 대목이다. 다만 PSV의 영입명단을 살펴보면, 히딩크 감독의 시즌 구상을 엿볼 수 있는데 기본적으로 4-3-3 포메이션의 큰 틀은 변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까지 PSV가 영입한 선수들은 미카 바이리넨, 오스마르 페레이라, 티미 시몬스 등으로 이들은 반 봄멜, 보겔 등의 역할을 그대로 물려받을 전망이다. 핀란드 대표팀 출신의 바이리넨이 반 봄멜의 뒤를 잇는다. 최근 2년 동안 헤렌벤의 에이스급 활약을 펼쳤던 바이리넨은 경기 운영력과 2선 침투능력, 또 투쟁력까지 겸비해 네덜란드 리그 최고의 중앙 미드필더로 손꼽히고 있다. 지난해 8골을 기록했고 토튼햄, 인터밀란의 영입제의를 받기도 했다. 벨기에 대표팀 출신의 시몬스는 포스트 보겔의 선두주자로 떠올랐다. 안더레흐트와 함께 주필러리그의 강호로 꼽히는 브뤼헤에서 중앙 수비수로 활약했지만 수비형 미드필더로 뛴 경험도 적지않다. 수비수로는 드물게 주필러리그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던 경력이 시몬스의 역량을 입증하고 있다. 아르헨티나 청소년 대표팀 출신의 페레이라는 당초 CSKA모스크바의 높은 기대를 받았지만 기대에 다소 못미쳐 PSV로 임대된 경우. 그러나 왼발 킥이 매우 정교한 것으로 전해졌고, 개인기술과 측면돌파 능력이 뛰어나 히딩크 감독에게 다양한 공격옵션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이들이 반 봄멜과 보겔의 공백을 제대로 메울수 있을지 확신할 수는 없다. 그러나 그 가능성을 처음으로 테스트하는 무대가 오는 1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개막하는 피스컵이 될 것이며, 국내 축구팬들은 유럽 명문구단의 리빌딩 과정을 직접 관전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됐다. 김덕중 기자 기사제공: 마이데일리(http://ww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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