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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히트곡에 신곡도 선사-내한「에어·서플라이」어떤 곡 들려주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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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금년 초에 있었던 미 AMA(아메리컨 뮤직) 대상 시상식에서 「롤링·스톤즈」등 기라성 같은 세계의 톱그 룹을 제치고 록그룹 부문 대상을 탄 슈퍼그룹「에어·서플라이」의 서울공연(5월3∼4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 이 임박했다.
「에어·서플라이」는 흔히 미국에서 대성한 호주그룹으로 통하고 있으나 실제로 팀의 핵을 이루는「그레이엄·러셀」은 노팅검 태생의 영국인. 그는 뮤지컬 「지저즈 크라이스트 슈퍼스타」의 주역으로 호주에 원정, 멜번 태생의「러셀·히치코크」와 황금의 콤비를 이뤘다. 또 7명의 진용 중 전기기타의「렉즈·고」가 싱가포르인으로 돼있어 실제적으로「에어·서플라이」의 인적구성이나 음악적 특성에는 코스모폴리탄적 성향이 짙다.
이번 공연에는「에어·서플라이」를 세계적 메거그룹으로 쏘아 올린 감미로운 아리스터 레코드 출반의 발라드『사랑에 빠져』(Lost in Love), 『사랑은 전무』(All Out of Love), 『세상의 모든 여인』(Every Woman in the World), 『나 여기 있어요』(Here I Am), 『그대가 사랑하는 사람』(The One That You Love), 그리고 최신 히트곡『달콤한 꿈』(Sweet Dreams)이 소개됨은 물론이다.
그러나「에어·서플라이」의 주무기가 소프트 록에만 머무는 것은 아니다.
세계적 록스타「로드·스튜어트」를 매료시킨 「에어·서플라이」의 초기 호주 발표곡『사랑과 기타 상처들』(Love & Other Bruises), 『텅 빈 페이지』(Empty Pages) 등은 하드록의 진면목을 보여줄 것이다.
KBS 제2FM「김광한의 팝스 다이얼」을 통해 수집 소개된「에어·서플라이」의 희귀본 CBS 출반 앨범들(Strangers in Love, The Whole Thing's Started) 을 보면 이들은 디스코 곡『창피하지 않아요?』(Ain't It A Shame?) 레게곡 『우리는 단둘뿐』(We're Alone) 처럼 다양한 장르에서 골고루 숨은 실력을 발휘하고있다.
서울공연은 또 「에어·서플라이」의 미국 출반 제3집에 앞서 소개하는 최초의 신곡 발표장이 될 것으로 전해지는데 이들 새 레퍼터리의 대부분이 하드록의 신경지를 보여줄 것이다.
호주의 개인소유용 해변을 사들여 스웨덴의 4인조그룹「아바」에 이은 재벌그룹으로 각광받는「에어·서플라이」의 공연준비에는 주최측에 대한 까다로운 주문이 잇달아 흥미를 끌기도 한다.
일례로 채식주의자들이 대부분인 이들은 주최측에 듣도 못하던 호주산 채식요리와 음료를 주문, 호주대사관은 자국으로부터 이 별미 요리들을 에어 서플라이(공수) 해오고 있다는 것.
이들이 요구한 채소나 술·음료 등을 보면 채소류에 「파미기애너」(Parmigiana·일종의 가지종류) 「잭 대니얼즈」(Jack Daniels) 등의 술과 생수 등 10여 가지다. 이들은 중앙일보사와 공연계약을 할 때 이런 요리와 음료가 꼭 끼어야 한다는 것을 계약서에 명기할 정도로 식성이 까다롭다. <서병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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