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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청서 영어공부에 빠 ~ 져 봅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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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조기영어교육 붐을 타고 서울시내 각 구청들이 이번 여름방학에도 초.중.고생을 위한 영어학습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준비했다. 국내에서 원어민과 합숙하며 영어를 배우는 캠프를 마련하는 등 프로그램이 지난해보다 한결 충실해졌다. 가격이 실비 수준인 데다 관내 대학 등 교육기관과 연계해 질 좋은 강의를 들을 수 있다. 대부분 다음주 중 접수를 마치고 7월 말 강의를 시작한다.

송파구는 관내 12개 동에서 무료 어린이 영어회화 특강반을 진행한다. 7월 20일부터 한 달간 이뤄지는 이 강좌는 영어권 국가에 유학한 경험이 있는 대학생들이 강의를 맡게 된다. 금천구도 관내 초등학교에서 원어민 영어교실을 연다. 7월 26일부터 한 달여 간 오전 세 시간 집중수업으로 회화 위주의 영어를 가르칠 예정이다. 성동구와 마포구도 주민자치센터에서 어린이 영어교실 강좌를 연다.

서대문구 문화체육회관에선 유치원과 초등학교 저학년을 대상으로 특별 강좌를 마련했다. 키즈영어.아이러브스토리.뮤지컬 잉글리시 등 세 가지 강좌를 진행하며 각각 기초영어회화.영어동화읽기.노래와 춤으로 배우는 영어 등 특색있는 프로그램으로 자연스럽게 영어를 배우도록 유도할 예정이다.

올 여름방학엔 구청이 진행하는 캠프도 다양하게 마련됐다. 강남구에서는 지난 겨울에 이어 2회째 '스탠퍼드 대학 영어논술 서머캠프'를 개최한다. 스탠퍼드대학 영재교육원에서 개발한 프로그램을 그대로 도입한 이 캠프는 명지대 용인캠퍼스 기숙사에서 합숙 형태로 17일간 진행된다. 기본적인 영어회화와 영작문이 가능한 초.중.고생만 참가할 수 있으며 작문을 중심으로 논리적 사고력과 비판력을 기르는 데 중점을 둔 것이 특징이다.

구로구 구로문화원은 평택대학교 국제교육원에서 '2005 서머 주니어 잉글리시 캠프'를 연다. 6박7일간 원어민 교사들과 함께 생활하며 상황에 따른 표현법을 배우는 등 생활영어를 몸으로 익히게 된다. 노원구는 삼육대와 공동으로 '영어체험캠프'를 진행한다. 9박 10일간 삼육대학교 기숙사에서 열리는 이 캠프는 수영장.어학실습실 등 대학시설을 이용하며 하루 8시간씩 영어 강의를 듣게 된다.

하루 짜리 '맛보기용' 영어 체험교실도 열린다. 서울시 푸른도시국은 여의도공원 자연생태의 숲에서 '외국인과 함께하는 영어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한다. 25일부터 다음달 19일까지 월.수.금 주 3회 진행하는 이 프로그램은 외국인 진행자와 함께 생태 숲을 돌아보며 자연학습과 영어학습을 동시에 체험할 수 있는 기회다.

김은하, 김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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