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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약 아세요? '마이녹실 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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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면

가을에는 낙엽만 떨어지는 게 아니다. 머리카락도 속절없이 빠진다. 머리카락의 성장 속도는 사람마다 다르다. 하루 100개 이상 지속적으로 탈락하면 탈모를 의심해야 한다. 탈모 초기에는 퇴행기 모발 비율이 높아지면서 빠지는 머리카락 수가 늘어난다. 머리카락은 점점 가늘어지다가 솜털로 변한다. 이마 양쪽이 넓어지고 정수리가 드러난다. 탈모는 빨리 치료해야 진행을 늦출 수 있다.

최근 겔 형태로 간편하게 바르는 탈모치료제가 나왔다. 현대약품에서 판매하는 ‘마이녹실 겔’(성분명 미녹시딜·사진)이다. 손바닥에 약을 짜서 탈모 부위에 직접 바르던 것을 보완했다. 겔 형태로 머리에 바르기 때문에 잘 흘러내리지 않는다. 또 일주일 단위로 사용할 수 있도록 용량을 최적화해 위생적이다. 주성분인 미녹시딜을 5% 함유하고 있어 남성만 사용할 수 있다.

아침저녁에 하루 2회 바르면 머리카락이 자라는 모낭 주변 혈류를 개선해 모발 성장을 촉진한다. 미녹시딜 성분을 바르면 한 시간 이내에 혈류량이 3배가량 늘었다는 실험결과도 있다. 미녹시딜 성분은 바르는 탈모 치료제로는 처음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안정성·유효성을 인정받았다.

장기 임상시험 결과에서도 이를 확인할 수 있다.

초기 탈모환자 170명을 대상으로 하루 2회, 24주 동안 약을 바르도록 했다. 그 결과, 환자의 90% 이상은 머리카락이 빠지지 않고 오히려 증가했다. 가늘었던 머리카락도 굵고 튼튼해졌다. 단위면적당 머리카락 개수는 치료 전 평균 122개에서 치료 24주 후 138개로 늘었다. 머리카락 굵기가 역시 치료 전 52μm에서 62μm로 증가했다.

바르는 탈모약은 탈모 부위에 바르는 양을 지키는 것이 안전하고 효과적이다. 한 번 약을 바를 때 1g(4회 펌핑)씩 사용한다. 하루 2g이 넘지 않도록 주의한다. 바르는 것을 잊었다고 다음 날 용량을 늘리지 않는다. 약을 바른 후에는 최소 네 시간은 유지해야 한다. 약이 얼굴이나 손·눈·귀점막 등에 묻었다면 물로 깨끗이 씻어낸다. 헤어 스타일링 제품을 사용한다면 약이 충분히 마른 후 사용한다.

마이녹실 겔은 처방전 없이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는 일반의약품이다. 마이녹실 겔의 탈모 치료 효과는 최소 3개월 후부터 관찰이 가능하다. 초기에는 새로운 성장기 모발을 유도하기 위해 일시적으로 탈모가 심해질 수 있다. 이때 치료를 중단하면 모발 성장 효과가 사라지고 탈모가 다시 진행된다. 지속적으로 꾸준히 약을 발라야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권선미 기자 byjun3005@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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