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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안타 만발...경기마다 대량득점|타수력이 승패를 가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9면

OB베어즈 김자열(33)의 방망이에 불이 붙었다. 4번 지명타자 김자열은 15일 서울운동장에서 벌어진 대 삼미 슈퍼스타즈전에서 3회 초 삼미선발 감사용으로부터 솔로홈런을 뽑아내 4개의 홈런을 기록, 홈런경쟁에서 3개의 백인천(MBC) 이만수(삼성)를 제치고 1위로 뛰어올랐다.
김자열은 3게임 째인 지난4일 청주의 대 MBC전에서 하기룡으로부터 제1호 솔로 홈런을 날린데 이어 8일 역시 대 MBC전(서울운)에서 유종겸으로부터 3회 솔로, 8회 드리런 홈런의 1게임 홈런2개를 폭발시켰었다.
김자열은 이로써 10게임에 출전, 43타석·33타수·11득점·13안타(홈런4·2루타1)·타점7·누타수26·사사10·삼진1개에 타율3할9푼4리로 타격에서는. 4위를 마크하고있다.
홈런2위의 백인천은 타수 34·안타14·타점13·득점8개를 기록하면서 타점에서만 1위를 고수하고 홈런·타율(0.412)에서 2위로 떨어졌다. 홈런3개로 백인천과 공동2위를 기록하고 있는 이만수(삼성)는 37타수9안타로 타격 27위(0.243)의 부진을 보이고 있다.
홈런2개로 홈런더비에서 공동4위를 마크하고 있는 선수는 롯데의 김용희와 해태의 김성막으로 끈질기게 선두자리를 넘보고있다.
나무배트를 사용, 대량득점이 나지 않을 것으로 당초 예상했던 프로야구는 11일째를 치른 15일 현재 28게임에서 홈런29개가 나왔고 모두 2백55점을 기록, 게임당 득점 9·1점이라는 러시를 이루고있다.
이 같은 예상의의 대량득점 현상은 6개구단이 심각한 투수난에 빠지고 있는 것이 가장 큰 원인.
투수가 타자에게 계속 지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각 팀간의 승패도 투수력에 의해 더욱 현격한 차이를 가져올 것이 분명하다.
노상수가 4승을 올린 롯데는 이에 힘입어 다시 선두주자로 올라섰다.
15일 현재 초반선두를 쾌주했던 롯데가 대구홈팀 삼성을 9-0으로 대파하고 5승3패로 다시 선두자리에 뛰어올랐고 MBC는 광주 홈에서 강한 해태에 6-0으로 또 다시 완패, 삼미에 9-3으로 이긴 OB와 함께 6승4패로 공동2위를 달리고있다.
한편 삼성은 치욕적인 2연패로 18이닝 무득점의 심각한 타격부진에 허덕이고있다. 삼성의 이 같은 충격적인 연패는 초반 믿었던 수비진이 흔들리면서 기세가 꺾여 타력마저 의기소침, 슬럼프에 빠지고 있는 것이다.

<서울경기>
▲OB투수=선우대영·박상열(5회) 김현홍(7회) 석태환(9회) 포수=조범현 ▲삼미투수=감사용·김재현(6회) 포수=최영환 ▲홈런=김호인(2회1점) 조흥운(9회1점·이상삼미) 김자열(3회1점) 구천서(4회1점·이상OB) ▲3루타=구천서(8회·OB) ▲2루타=조범현(6회·OB)

<대구경기>
▲롯데투수=노상수 포수=차동렬 ▲삼성투수=이선희·석규봉(4회) 송진호(7회) 포수=이만수 손상득(7회) ▲2루타=김용철(4회·8회) 김정수(8회·이상롯데)

<광주경기>
▲MBC투수=이길환·정순명(5회) 포수=김용운 ▲해태투수=이상윤·김용남(5회) 포수=김경훈·김용만(6회) ▲2루타=김용운(5회·MBC)김자근(5회·해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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