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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신해철 화장 안 한다…"부검 통해 정확한 사인 밝힐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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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왕’ 신해철의 영결식이 31일 오전 8시 서울 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열렸다. 유족과 넥스트 멤버, 서태지ㆍ싸이ㆍ이승철ㆍ윤종신 등 동료들이 그의 마지막 가는 길을 지켜봤다. 팬과 취재진 등 300여명도 함께 했다.

동료를 대표해 신해철의 6촌 동생 서태지가 추도사를 낭독했다. 서태지는 “우리 가요계가 그의 음악에 많은 빚을 졌다. 항상 최고의 음악을 들려줘 고마웠다. 형에게 멋지다는 말을 꼭 해주고 싶었다. 아름다운 추억과 음악을 선물한 그의 이름을 모두 기억해 달라”고 말했다. 또 “고맙다는 말, 미안하다는 말을 하고 싶었다. 많은 분들이 신해철이란 이름을 기억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관은 넥스트 멤버가 운구했고 윤도현이 위패를 들고 앞장섰다. 그 뒤를 유족과 동료 가수들이 따랐다. 유족들은 “안돼”라고 외치며 흐느꼈고, 동료가수도 이를 보고 눈물을 흘렸다. 차량을 지긋이 바라보며 조용히 눈물을 삼키는 팬들도 눈에 띄었다.

운구 차량은 성남 분당에 있는 신해철의 작업실과 자택을 들른 뒤 서울추모공원을 향했다. 추모공원에서 신해철의 유족과 동료는 “논의 끝에 사인을 밝히기 위해 화장을 하지 않고 부검을 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부검을 마친 뒤 화장을 치르고 유골은 경기 안성시 유토피아추모관에 안치할 예정이다.

이정봉 기자 mole@joongang.co.kr
[사진 일간스포츠·뉴스1·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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