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중 전 대우회장 정밀 건강검진 받아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15면

분식회계.사기대출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김우중(사진) 전 대우그룹 회장이 2일 경기도 수원의 아주대 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았다. 3일 검찰과 아주대 병원에 따르면 김 회장은 2일 오전 10시쯤 검찰 수사관 두 명과 함께 이 병원 건강검진센터에 와서 오후 3시쯤까지 정밀 건강검진을 받았다.

아주대 관계자는 "김씨가 건강검진센터에서 자기공명영상장치(MRI)와 컴퓨터단층촬영(CT) 등을 이용한 검진을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검진 내용은 의무기록이라 제3자에게 알려줄 수 없으며 결과는 사나흘쯤 뒤에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 관계자도 "김씨 측 변호인이 김씨 건강이 좋지 않다며 건강검진을 받게 해달라고 요청해 이를 받아들인 것"이라고 밝혔다.

김씨는 과거 위암.뇌혈종.대장종양 등으로 수술을 받은 적이 있으며 심장질환으로 약물 치료를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번 검진과 관련, 일부에서는 김씨가 병보석을 추진하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수원=정찬민 기자, 김현경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