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이슬란, '샤넬급 럭셔리' 내세우며 출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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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30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신차 아슬란을 공개했다. 지난 5월 부산모터쇼에서 ‘AG’라는 프로젝트명으로 최초 공개된 아슬란은 터키어로 ‘사자(lion)’를 뜻하는 이름이다. 곽진 현대차 국내영업본부장(부사장)은 “최상의 정숙성과 승차감을 구현한 고급차를 합리적인 가격에 내놨다”고 강조했다.

눈길을 끄는 부분은 아이보리색 가죽으로 된 내부 카시트다. 미국 나파 지역의 방식으로 가공된 ‘나파 가죽’에 샤넬 등 명품 핸드백에서나 적용되는 박음질(퀼팅무늬)을 더해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와인색과 아이보리색 등이 있다. 외관은 크롬 재질의 전면 그릴과 LED등을 사용한 램프 등을 적용했다. 그 외에 후측방 접근 차량을 인지하는 ‘스마트 후측방 경보 시스템’, 앞 유리에 차량 속도나 길 안내 등을 표시해 주는 ‘헤드업 디스플레이’ 등의 첨단 기술을 적용했다.

연비는 다소 아쉽다. 3.0L, 3.3L급 모두 연비는 9.5㎞/L이다. 가격은 3990만~4590만원. 아슬란은 기업 임원과 40~50대 전문직이 메인 타깃이다. 현대차의 한 관계자는 “아슬란의 법인 판매 비율은 40%가 넘어, 제네시스(47~48%)와 비슷한 수준”이라면서 “임원용 차량을 구매하는 기업들에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대차 측은 2000명의 프리미엄 고객에 대해 아슬란 시승을 하는 할 계획이다.

한편 김충호 현대차 사장은 “아슬란의 국내 판매를 지켜보면서 해외 수출과 디젤 모델 출시를 할 것”이라고 밝혀, 아슬란이 제네시스ㆍ그랜저와 더불어 ‘현대 럭셔리 수출 빅 쓰리(3)’가 될 것임을 시사했다. 구체적인 판매 목표에 대해 현대차 측은 올해 중 국내 6000대, 내년 2만2000대라고 밝혔다. 이현택 기자 mdfh@joongang.co.kr
[사진 현대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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