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한인회관 관리재단 이번엔 사무실 점거 '추태'

미주중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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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훈(맨 오른쪽) LA한인회관 관리재단 이사장이 고용한 시큐리티 가드가 한인회관 경비원과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백종춘 기자

LA한인회관 관리재단(이하 관리재단)의 추태가 계속되고 있다.

윤성훈 관리재단 이사장은 28일 법원의 가처분신청 승인을 앞세워 관리재단 사무실 진입을 시도했으나 제임스 안 LA한인회장을 비롯한 김승웅 이사, 조갑제 이사 등 반대파 이사진에게 막혀 실패했다.

이날 재단 사무실 앞에서 안 회장은 윤 이사장을 향해 "당신 같은 사람이 무슨 이사장이냐"고 비난했고, 윤 이사장도 "제대로 선거도 안 치른 당신이 무슨 한인회장이냐"고 맞서는 등 양측에서 고성이 오갔다.

이 과정에서 경찰까지 출동하는 등 양측은 추한 모습을 연출했다.

LA카운티 지법은 지난 15일 열린 예비심리에서 윤 이사장이 본인의 이사장 선출 과정의 정당성을 주장하며 계좌동결 해제, 김승웅 이사의 사무실 점거 금지 등을 요구한 가처분신청을 승인한 바 있다.

이날 윤 이사장이 이 판결문과 법원 명령서를 앞세워 사무실 진입을 시도하자 김승웅 이사와 제임스 안 회장 등 반대파 이사진은 사설 경비원을 동원해 그의 사무실 출입을 막았다.

안 회장은 "이번 예비심리 가처분신청건은 김승웅씨에게만 해당되지, 다른 이사진에게 해당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우리는 이미 윤성훈씨를 이사진에서 제명시켜 그가 여기에 있을 명분이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윤 이사장은 "법원명령을 받아들이지 않는 것은 법정을 모독하는 행위"라면서 "반대파 이사진을 모두 퇴거시킬 방침"이라고 밝혀 또 한번 충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원용석 기자 wo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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