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가 자식을 사랑하고 생각하는 마음은 선천적이고 본능적이다. 이는 사람뿐 아니라 짐승, 특히 포유류에서 강하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대표적인 포유류 동물인 코끼리의 부성애·모성애를 보여주는 영상이 화제다. 3일 유튜브에 게시된 후 영상은 순식간에 SNS를 통해 확산됐다.
배경은 스위스 취리히 동물원 내 ‘까엥 크라첸(Kaeng Krachan)’ 코끼리 공원이다. 까엥 크라첸은 태국에 있는 국립공원의 이름인데 취리히 동물원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 코끼리들이 태국에서 왔음을 소개했다.
영상 초반, 조그만 새끼 코끼리가 계단을 오르려 한다. 그러나 다리가 짧은 탓에 벌러덩 넘어지면서 몸이 뒤집히고 말았다. 혼자 일어날 수 없어 새끼 코끼리가 ‘낑낑’ 소리를 내자 거대한 부모 코끼리가 저 멀리서 달려온다. 둘은 함께 새끼 코끼리를 일으키고, 계단을 오를 수 있게 도와주면서 코로 연신 몸을 쓰다듬는다. 넘어진 아이를 일으켜 세우고 행여 상처라도 났을까 무릎을 어루만져주는 우리의 부모님과 똑같은 모습이다.
영상을 본 세계 각국의 네티즌들은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는 영상이다”, “사랑이 뭔지 보여주고 있다”, “코끼리가 저렇게 빨리 뛰다니, 부성애·모성애는 대단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김현유 중앙일보 온라인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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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유튜브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