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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내수주 저점 공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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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8면

증시가 '국제 유가 쇼크'로 조정받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들은 내수 관련 종목을 저점 매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3일 이후 3일 연속 순매수 행보를 보인 외국인들은 이 기간 하나은행.신한지주.대우증권.LG카드.삼성화재 등 금융주와 GS.LG등 지주회사 관련 종목을 집중 공략했다. 또 현대차.웅진코웨이.현대모비스.대우차판매와 S-Oil.SK 등도 적극 매수했다. 전반적으로 내수 관련주라는 공통점을 갖는다. 굿모닝신한증권 김중현 연구위원은 "최근 외국인들이 유가 부담에서 자유롭고 하반기 회복세가 예상되는 내수 관련주를 집중적으로 사들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외국인들이 조정기를 이용해 저점 매수에 나서는 것 자체만으로 여러 악재들에 대한 불안감을 희석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당분간 제약.건설.증권 등 내수 관련주들의 상대적 메리트도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들 종목들을 중심으로 단기 대응하는 한편 하반기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은행과 정보기술(IT) 대표 종목에 대한 '분할 매수 전략'도 유효하다고 그는 조언했다.

한편 외국인들은 지난 23일 이후 3일간 1400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한 뒤 28일엔 780억원의 순매도로 돌아섰다. 증시 전문가들은 "국제 유가 급등에 따른 뉴욕 증시 하락으로 외국인들이 시장에 소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하지만 해외 시장이 안정을 되찾으면 국내 증시에서 다시 내수주를 중점 매수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표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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