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왕 신해철 별세, 민물장어의 꿈·날아라 병아리 ‘눈길’ “내가 죽으면 뜰 곡”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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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왕’ 신해철이 향년 46세로 별세했다. 이에 그의 노래들이 다시 음원차트에 진입해 눈길을 끈다.

신해철이 떠난 이튿날인 28일, 그의 노래 ‘민물장어의 꿈’ ‘날아라 병아리’ ‘그대에게’ 등이 각종 음원차트 100위권 내로 진입했다.

1999년 발표한 ‘민물장어의 꿈’은 故신해철이 자신의 죽음을 떠올리며 만든 곡이다. 신해철은 생전 인터뷰에서 “뜨지 않은 어려운 곡이라 아쉽다. ‘민물장어의 꿈’은 내가 죽으면 뜰 거다. 내 장례식장에서 울려퍼질 곡이고 노래 가사는 내 묘비명이 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애달픈 노랫말이 더욱 안타까움을 전하는 곡이다.

“저 강물이 모여드는 곳 성난 파도 아래 깊이/한 번만이라도 이를 수 있다면 /나 언젠가 심장이 터질 때까지 흐느껴 울고 웃다가 /긴 여행을 끝내리 미련 없이”(‘민물장어의 꿈’ 가사 일부)

한편 ‘날아라 병아리’도 음원차트에 올랐다. 신해철이 자신의 병아리 ‘얄리’의 죽음을 너무나 슬퍼하며 불렀던 ‘날아라 병아리’는 이제 팬들이 고인의 죽음을 슬퍼하며 듣는 곡이 됐다.

“굿~바이 얄리 이젠 아픔없는 곳에서/하늘을 날고 있을까/굿~바이 얄리 너의 조그만 무덤가엔/ 올해도 꽃은 피는지/눈물이 마를 무렵/희미하게 알수 있었지/나역시 세상에 머무르는 건/영원할 수 없다는 것을/설명할 말을 알순 없었지만 /어린 나에게 죽음을 가르쳐 주었네”(‘날아라 병아리’ 가사 일부)

앞서 신해철은 지난 22일 서울 가락동에 있는 S병원에서 심폐소생술을 받았으며 서울 아산병원으로 긴급 후송돼 복강 내 장수술 및 심막수술을 받고 입원했다. 수많은 동료 연예인들이 병실을 찾아 의식불명 상태인 신해철의 회복을 간절히 빌었지만 엿새 만에 숨을 거뒀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됐으며 발인과 장지는 아직 미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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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왕 신해철 별세’‘민물장어의 꿈’‘날아라 병아리’‘장협착증’[사진 KCA 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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