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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추천 공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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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절정기인 11월에는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천재 탐정 이야기인 셜록 홈즈를 뮤지컬로 만날 수 있다. 탐정 셜록 홈즈 이야기 외에도 주인공들이 비밀을 파헤치는 무대가 준비돼 있다. 자기 스스로를 1만4000년간 살았다고 주장하는 역사학자부터 남편을 구해준 의사가 자신을 고문했던 범인이라고 확신하는 소녀가 등장해 미스터리한 무대를 선사한다. 보는 내내 주인공과 함께 추리하고 가슴 졸이는 박진감 넘치는 공연을 만나 보자.

셜록 홈즈: 앤더슨가의 비밀
11월 13일~2015년 2월 8일. 두산아트센터 연강홀
4만4000~7만7000원. 문의 1577-3363

미스터리 실종사건 파헤치는 천재 탐정
 또각또각 구두 소리와 함께 긴 코트를 휘날리는 탐정 셜록 홈즈가 뮤지컬 무대의 주인공이 된다. 2011년 초연 이후 2년 만에 진행되는 이번 공연은 영국 소설가 아서 코넌 도일의 동명소설에 등장하는 천재 탐정 셜록 홈즈가 주인공인 것은 같지만 내용은 원작에는 없는 새로운 이야기로 구성됐다. 초연 당시 추리 뮤지컬 장르를 열었다는 평가를 받으며 한국 뮤지컬 대상·더뮤지컬 어워드·예그린 어워드에서 최고작품상·연출상·극본상을 포함해 11개 상을 휩쓸었다.
 이번 공연은 뮤지컬 셜록 홈즈의 세 번째 시즌으로 시즌마다 새로운 이야기를 선보였다. 이번 시즌의 내용은 영국 최고 명문가 앤더슨가에서두 발의 총성과 함께 상속자의 약혼녀 루시가 실종되며 시작된다. 상속자 아담과 쌍둥이 동생 에릭, 그리고 두 형제의 숙부 포비가 각자 셜록 홈즈를 찾아가 루시를 찾아줄 것을 의뢰한다. 설록 홈즈의 본격적인 수사가 시작되자 앤더슨가의 주변 인물들이 한 명씩 살해당한다. 이때 진실을 파헤치는 셜록 홈즈의 추리가 긴장감 넘치는 음악과 함께 고조된다.
 초연과 달라진 무대와 의상을 눈여겨볼 만하다. 뮤지컬 ‘드라큘라’의 회전무대와 뮤지컬 ‘싱잉 인 더 레인’의 비가 쏟아지는 무대를 기획해 주목 받은 오필영 무대 디자이너가 새롭게 참여한다. 박진감 넘치는 셜록 홈즈의 추리 과정을 표현하기 위해 셜록 홈즈의 머릿속에서 진행되는 추리 과정을 모두 영상을 통해 전달한다. 의상은 보다 현대적인 디자인으로 바뀐다.
 새로운 배우들도 합류한다. 천재 탐정 셜록 홈즈 역에는 초연부터 연기해 온 송용진, 김도현과 함께 안재모가 새롭게 캐스팅됐다. 원작과 달리 여성으로 설정된 셜록 홈즈의 파트너인 왓슨 역에는 배우 김은정, 뮤지컬 위키드의 엘파바 역으로 실력을 인정받은 박혜나가 연기한다. 앤더슨가의 쌍둥이 형제 아담과 에릭에는 가수 테이·이주광·이충주가 맡아 1인 2역을 연기한다. 사라진 아담의 약혼녀 루시는 정단영과 문진아가 캐스팅됐다.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 16: Snow White
11월 14~16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3만~15만원. 문의 1577-5266

 동화 백설공주가 현대발레로 재해석된다. 프랑스의 세계적인 발레 안무가 앙줄렝 프렐조카주가 설립한 프렐조카주 발레단이 사랑에 눈뜨는 백설공주 이야기를 소재로 새로운 무대를 꾸민다. 이 작품은 2009년 프랑스 언론연합이 뛰어난 문화예술 작품에 수여하는 ‘글로브 크리스탈(Globe de Cristal)’을 수상한 뒤 세계 각국에서 공연됐다. 특히 체코 출신의 낭만파 음악 작곡가인 구스타프 말러의 교향곡을 활용해 현대발레 작품에 고전의 색깔을 녹여냈다. 무대의상은 패션 디자이너 장 폴 고티에가 맡아 관능적인 디자인의 의상을 선보인다.

홍도
11월 6~16일. 대학로 예술극장 대극장
2만~3만원. 문의 1666-5795

 개성파 배우 예지원이 연극 무대에서 순정적인 기생을 연기한다. 연극은 기생 홍도가 명문가 아들 광호와 결혼했지만 시어머니와 시동생의 모함 때문에 집안에서 쫓겨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1930년대 신파극 ‘사랑에 속고 돈에 울고’가 원작이지만 연출가 고선웅이 신파극 특유의 과장된 화법을 자제하고 희극과 비극을 오가도록 각색한 것이 특징이다. 극 중간에는 당시 유행한 화류가를 삽입해 기생들의 화류문화를 집중 조명한다. 홍도 역으로는 예지원과 함께 장소연이 캐스팅됐다.

맨 프럼 어스
11월 7일~2015년 2월 22일. 대학로 유니플렉스 2관
4만~5만원. 문의 02-744-7661

 2007년 개봉한 SF영화 ‘맨 프럼 어스(Man from Earth)’가 국내에서 연극으로 재탄생한다. 역사학 교수인 주인공 존 올드맨이 동료 교수들 앞에서 스스로를 1만4000년간 살아온 사람이라고 밝히면서 벌어지는 논쟁을 다룬다. 연극은 논리정연한 가설과 기발한 상상력으로 사람은 언젠간 죽는다는 상식에 도전한다. 주인공 존 올드맨은 여현수·문종원·박해수가 번갈아 연기하며, 인류학 교수 댄을 연기하는 이원종은 출연과 동시에 제작을 맡아 프로듀서로 데뷔한다.

뜨거운 여름
11월 1일~12월 28일. 동숭아트센터 소극장
3만5000원. 문의 02-744-4331

 극단 ‘공연배달서비스 간다’의 10주년 연속공연 중 마지막 작품이다. 연극은 공연을 앞두고 첫사랑이 죽었다는 소식을 전해들은 주인공 재희가 연기를 하면서 과거에 자신이 품었던 사랑과 꿈, 열정에 대해 회상하는 내용을 담는다. 뜨거웠던 시절을 찾아가는 재희의 모습이 활기찬 춤과 노래를 통해 그려진다. 10주년 퍼레이드의 다른 작품 ‘우리 노래방 가서 얘기 좀 할까?’ ‘나와 할아버지’에 참여했던 민준호가 또 한번 극작과 연출을 맡았으며, 극단 소속 배우 진선규가 청춘기의 재희를 연기한다.

죽음과 소녀
11월 15일까지. 두산아트센터 Space111
3만원. 문의 02-708-5001

 두산아트센터 창작자 육성 프로그램의 아티스트인 양손프로젝트가 선보인 연극이다. 원작은 아르헨티나 출신 작가 아리엘 도르프만의 동명 희곡으로, 슈베르트의 현악4중주 ‘죽음과 소녀’에서 제목을 땄다. 양손프로젝트는 원작의 8개 장면 중 3개 장면을 선별해 압축적인 공연을 보여준다. 연극은 군사독재 시절 고문을 당한 주인공 빠울리나와 그녀의 남편인 헤라르도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빠울리나는 우연히 만난 의사를 칠레 독재 정권 시절 자신을 고문했던 범인으로 확신한다.

추천 공연에 중앙일보 독자를 초대합니다
응모 마감: 11월 3일 당첨 발표: 11월 5일
중앙일보 독자 여러분을 뮤지컬·연극 공연에 초대합니다. 총 85명을 뽑아 공연 티켓을 1인당 2매씩 드립니다. 중앙일보 고객맴버십 JJ라이프(jjLife.joongang.co.kr)에서 응모하면 됩니다. 당첨자는 사이트에 공지하고 휴대전화로도 알려줍니다. 문의 1588-3600

<정리=라예진 인턴기자 rayejin@joongang.co.kr, 제공="월간" the music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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