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괴 태국서 또 망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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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방콕 18일=연합】 북괴는 4월4일부터 5월4일까지 벌어지는 태국의 차크리 왕조창건 2백주년 기념행사에 때를 맞추어 방콕에서 평양극마단의 공연과 미술전람회·영화감상회 등을개최, 집중적이고 조직적인 침투공작을 꾀하려 하고있으나 태국정부의 반대로 또다시 망신만 당하고있다.
태국정부는 18일 북괴가 80여명의 곡마단을 파견, 방콕시내 화막실내체육관에서 개최되는 국제무역박람회장에서 갖기로 한 공연을 『김일성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한 정치적 선전의 색채가 농후하다』는 이유로 불허하기로 결정했다.
북괴는 무역박람회 기간중 곡마단 공연에 대규모의 관객을 유치하기 위해 작년12월 20만달러규모의 예산으로 친북괴 기업체인 「홀인원」사와 계약을 체결, 방콕시내 요소요소에 공연광고를 하면서 곡마단의 입국교섭을 벌여왔었다.
태국정부의 이같은 조치로 북괴는 이종옥의 태국방문을 전후한 김일성사상 책자전시회 소위 인민군협주단연주회 계획때와 마찬가지로 국제적인 망신을 크게 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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