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괴 29억 원어치 밀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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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김포세관은 16일 17차례에 걸쳐 싯가29억원 상당의 금덩이 7천5백45냥을 대만에서 통조림 통속에 넣어 들여와 국내에 판 중국인 후오수난씨(51·여·국내총책·대만 고웅시 거주) 와 운반책 호소련(21·여·대만삼중시) 안월봉(32·여·대북시사림구) 장량려련(51·여·대만고웅시)씨 등 모두 4명을 관세법 위반혐의로 검거했다.
호씨 등은 지난13일 하오4시20분 KAL616편으로 대북에서 입국하면서 금괴1백80냥(싯가7천만원)을 과일통조림통속에 5냥 짜리 금괴3개씩을 넣고 반컵 정도의 물을 채워 숨겨 들어오다 적발됐다.
통조림통은 겉모양으로 보아 일반통조림과 똑같으며 공장에서 금괴를 넣고 뚜껑을 밀봉했다.
금괴는 스티로폴로 싸서 넣어 통조림통을 흔들어도 물소리만 나도록 위장했다.
금괴는 가로2cm·세로6cm·두께5mm정도로 순도1백% 대만제로 밝혀졌다.
운반책들은 한차례에 1백80∼2백 냥씩의 금괴를 통조림통속에 넣어 17차례에 걸쳐 밀반입 했으며 한차례운반에 50만원씩을 받아왔다.
후씨는 지난달 22일 대만에서 들어와 뉴국제호텔1005호실에 투숙하면서 운반책 호씨 등이 대만에서 반입한 금괴를 국내판매책 왕모씨 등에게 팔아 국산 인삼비눗갑속에 미화1만 달러씩을 넣어 포장한 뒤 출국하려다 14일 호텔에서 급습한 세관원에게 붙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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