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험용 주사기 목에 걸려 수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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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서울 성동경찰서는 불량실험용주사기의 바늘이 딸의 목구멍으로 넘어가는 바람에 수술하는 등 피해를 보았다는 학부모 한재근씨(29·서울 신당3동349의 279)의 고발에 따라 제조원이 불분명한 주사기 생산업체에 대한 수사에 나섰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18일 밤 9시쯤 한씨의 장녀 정례양(9·서울 청구국교4년)이 동생 정현양(6)과 함께 물이 담긴 실험용 주사기를 압축시켜 정현양의 입 속에 물을 뿜어 넣다가 주사기의 강한 압축으로 튀어나온 바늘이 정현양의 목구멍에 들어가 인근 병원에서 개복 수술 끝에 바늘을 꺼냈다는 것.
정례양은 이 주사기를 과학실험교재용으로 학교 앞 문방구에서 1백원을 주고 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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