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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건 삼모진 초호화나들이 즐긴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작년 1윌 「레이건」행정부가 들어선 이래 워싱턴의 분위기는 「카터」시졀의 검소와 소박함에서 벗어나 화려하고 풍성한 무드로 뒤바뀌었다.
이런 분위기에 편승해서인지 미연방정부의 고위관리들의 여행습관이 호화관으로 이루어지고 있어. 「레이건」행정부가 내세우고 있는 연방정부지출억제정책을 무색케 하고있다. 「레이건」대통령은 취임 직후 첫 조치중의 하나로 연방정부관리들의 여행경비를 대폭 줄이도록 명령했으나 14개월이 지난 지금 대부분의 고위관리들은 이 명령을 무시하고있다.
이같은 사실은 US뉴스 앤드 월드 리포트지가 작년 10윌부터 4개윌동안 1천명에 이르는 연방정부 고위관리들의 l만건의 여행기록을 조사한 결과 나타난 것이다.
그결과 ▲각 성장관들과 차관·차관보급등 고위공무원들이 연방정부규칙을 무시하고 초츰속콩코드여객기를 이용했으며 ▲어떤 고위관리는 1시간에 l천달러의 전세 비행기를 이용했는가 하면 일반국민은 상상도 못할 호화판으로 꾸민 미공군과 해안경비대의 국가소유 비행기를 사용했으며 ▲휴가나 고향방문 등 지극히 사적인 여행에 공금으로 비용을 지불했고 ▲한 고위관리는 하루에 수백달러의 경비가 드는 리무진승용차를 전세내고 하루숙박비 3백50달러짜리 호화호텔에 투숙했으며 ▲이같이 고위관리들이 특권을 이용, 국고를 남비한 것은 「카터」대통령시절이나「레이건」행정부나 마찬가지로 나타났다.
「레이건」의 각료 13명중 유일하게 「테렐·H·벨」교육성장관만이 일반여객기의 2등석을 이용하고 있다.
「벨」장관은 교육성의 예산이 16%삭감된 것과 관련, 『스스로 모범을 보여야 한다. 보안문제 같은 것은 염두에 두지않는다』고 말하고 있다.
고위관리들이 호화판 여뱅을 하는데 비해 하위직관리들은 값싼 여행과 함께 철저한 출장비의 사용명세와 사용기준으로 고통을 당하고 있다.
고위관리들의 호퐈판여행 사례 몇가지를 보면 ▲「맬컴·볼드리지」상무성장관은 업무차 워싱턴에서 턱슨으로 가는데 8석의 리어제트기를 전새내어 1만l천2백43달러를 썼고 ▲에너지성의 「제임즈·에드워드」장관은 각년7윌 알래스카로 부터푸르도만용 업무차 비행하는데 4천27달러를 들여 비행기를 전세냈으며 ▲「데이비드·스토크먼」예산국장은 작년4윌 배튼 루지로 연설여행차 가는데 미공군비행기를 요청, 경비가 3천9백45달러나 들었고 ▲「도널드·리건」재무성장관은 작년4윌 뉴욕의 에섹스하우스에 투숙, 하루에 3백55달러의 숙박비를 냈고 ▲작년7월 「캐스퍼· 와인버거」국방성장관은 웨스트버지니아의 화이트술러스프링즈의 그린브리어라는 호화관광지에서 2일밤을 보내고 3천6백59달러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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