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서 또 통일교 시비|대낮 신도납치소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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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프랑스에서 최근 한 통일교 신자가 가족들에게 강제로 끌려간 사건이 발생, 통일교 파리지부가 이에 항의하는 성명을 발표함으로써 프랑스에서 다시 통일교시비가 일기 시작했다.
지난3일 대낮 브장송시 중심가에서 통일교를 전도하던 「클레르·샤토」양(21)이 승용차에 강제로 실려갔는데 그녀는 끌려가면서 『납치다, 경찰에 연탁해 달라』고 소리쳤으며 납치범들은 『가정문제니 상관 말라』고 행인들에게 소리치고 사라졌다.
경찰조사결과 「샤토」양을 데려간 것은 통일교를 반대하는 「가정과 개인보호연합」(ADFI)의 회원인 그녀의 가족들로 밝혀졌다.
「가정과 개인 보호연합」은 자녀나 친지들의 통일교입교를 막기 위해 지난 75년 설립된 민간단체로 통일교신자가 된 후 가정을 떠난 자녀나 친지를 빼내오고 있다.
가족들에게 빼돌려진 통일교신자들은 흔히 외부와 격리된 상태에서 일종의「세뇌」와 같은 정신과치료를 받고있어 이문제도 논쟁거리가 되고있다.
【파리=주원상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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