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이민 희망자 비자 부정발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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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치안본부는 5일 최근 미국 이민을 둘러싸고 주한미일 대사관 한국인 직원과 브로커들이 이민관계 서류를 1백 30여건이나 위조, 주한미국대사관으로부터 비자를 받았다는 미대사관의 통보에 따라 대사관 주변의 이민브로커들에 대한 전면수사에 나섰다.
이 통보에 따르면 전 코스모스백화점 사장 길인형씨(61)의 불법출국사건등을 계기로 주한미대사관이 지난해 12월 초순부터 전반적인 자체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민초청장등을 위조해 비자를 발급받은 사례가 1백 30여건이나 적발됐으며, 위조서류로 비자를 부정발급 받는 과정에서 주한미대사관에 근무하는 한국인들이 관련된 혐의가 있어 대사관 직원 강모씨가 김모씨등 2명을 지난달 11일과 15일 각각 해고했다는 것이다.
경찰은 대사관 주변의 이민브로커들이 미국정부가 발급하는 이민초청허가통보서를 위조한 다음 대사관에 근무하는 한국인직원들과 짜고 비자를 부정으로 발급 받은 것으로 보고 수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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