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고무 팩에 열광하고 있다. 피부 진정과 보습은 기본, 안면 홍조 개선이라는 스페셜 치료까지 가능한 것이 그 이유.
파헤치기 1
고무 팩 진실 탐구
1 고무 팩 자체는 별 효과가 없다 → 진실
“고무 팩은 어떤 종류든 기본적으로 피부 온도를 내려 피부를 진정시키고, 외부 공기를 차단시켜 팩 전에 바른 에센스나 앰풀의 효과를 높여줘요. 안색 개선, 모공 축소 등의 효과는 일시적인 현상으로 진정이 되면 뽀얗게 보이는 것일 뿐 시간이 지나면 되돌아와요”라는 스파더한 김소현 실장의 말처럼 고무 팩 자체의 기능적인 효과는 아주 미비하다. 달아오른 피부 혹은 여드름 짠 후 ‘피부 진정용’, 그리고 고무 팩 전에 바른 제품의 흡수를 돕는 ‘부스터’라고 정의 내릴 수 있을 듯. 결국 고무 팩의 효과는 팩 전에 바르는 제품에 의해 좌지우지된다.
2 고무 팩 바르기 전에 크림이나 오일을 바르면 별 효과가 없다 → 진실
“크림을 바르고 고무 팩을 사용하면 크림의 흡수를 돕긴 하지만 최대한 피부 가까이 밀착되어 피부를 수딩하고 토닝하는 고무 팩 특유의 효과는 반감돼요.” 스파에코 진산호 대표의 얘기다. 밀착력을 떨어뜨리는 오일 또한 마찬가지. 고무 팩의 효과를 높이는 가장 좋은 방법은 ‘각질 제거 → 수분, 화이트닝, 탄력, 주름 개선 등 원하는 앰풀 바르기(초음파 기기로 흡수시키면 더욱 효과적) → 고무 팩 두껍게 올리기’.
파헤치기 2
고무 팩 제대로 사용하기
1 사용 전, 고무 팩 성분표를 확인한다
고무 팩 성분 중 알기네이트는 노폐물을 흡착해 결을 매끈하게 만들고, 규조토는 미네랄 성분이 다량 함유되어 있으며 수분을 머금어 팽창시키는 능력이 탁월해 보습력이 뛰어나다.
2 물은 생수, 정제수, 증류수, 우유, 스킨 등을 사용한다
물론 스킨을 들이붓는 게 확실한 투자겠지만 생수나 정수기 물로도 충분. 정제수나 증류수는 트러블 진정에, 우유는 보습 효과가 뛰어나다.
3 이상적인 파우더와 물의 비율
알기네이트 성분으로 된 것은 1 대 1.5, 규조토 성분은 입자가 훨씬 곱기 때문에 1 대 0.8. 물을 한 번에 다 넣지 말고 소량씩 넣으면서 믹스한다.
4 섞었을 때 점도는 퐁듀의 초콜릿 분수처럼 걸쭉하게
스패튤러에 제품을 퍼올려 아래로 떨궜을 때 끊김 없이 매끄럽게 떨어지면 OK. 너무 되직해 떨어지지 않거나 물처럼 주르르 흐르면 NG.
5 볼→이마→턱→코 순서로 스프레드로 크림치즈를 펴 바르듯
스패튤러로 크게 한 덩이 떠서 부위별로 올리고 피부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일정한 힘으로 밀 것.
6 고무 팩은 15~20분만
제품이 흡수되는 시간인 15분을 잘 지킬 것. 뗄 때는 아래서 위로. 물에 적신 해면이나 스킨 적신 화장 솜으로 피부를 정돈하고 크림으로 마무리.
에디터의 무한도전 실험실
소문 난 고무 팩 5개 비교 체험기
안스킨 펄이 자글자글 들어 있어 비주얼이 살짝 부담스러웠다. 후에 눈썹이나 모공에 펄이 껴 있는 사태 초래. 컬러나 향은 달달한 핫케이크 반죽 같달까. 건조 속도가 느리고, 피부 흡착력도 살짝 아쉽다. 하지만 트러블 자국이 눈에 띄게 진정되고 톤이 맑아짐을 넘어 뽀얘진다.
린제이 가장 차별화되는 건 탄산 성분을 함유했다는 것. 피부에 올리면 간질간질한 느낌이 들고 뗐을 때도 팩에 구멍이 뽕뽕 뚫려 있다. 진정이나 보습보다는 노폐물이나 각질 제거 효과가 더 큰 듯.
데쌍브르 카스마라와 막상막하. 쿨링감, 보습감, 밀착력 모두 뛰어나다. 바르는 순간 ‘앗 차가워’라는 말이 나오는데 팩을 뗄 때까지 지속된다. 매일매일 이거 썼더니 붉은 기가 개선되는 중. 단, 해조류 특유의 비린내는 아무리 해도 적응이 안 된다.
AHC 1회분씩 포장되어 있어 초보자가 사용하기 편리하다. 핑크빛 컬러감과 은은한 꽃향기도 편안함을 주는 요소. 모공이 찍혀 나올 정도로 밀착력이 뛰어나고 피부가 쫀쫀해지는 느낌이 든다. 하지만 쿨링감은 발랐을 때만.
카스마라 겔 타입 액티베이터와 파우더가 한 세트. 1회분씩 포장되어 있으나 양이 많아 두 번에 나눠 사용해도 좋다. 가격은 비싸지만 효과는 ‘킹왕짱’. 5개 제품 중 쿨링감과 보습감 최고. 팩을 떼면 백설공주처럼 하얘진 피부에 감동한다.
EDITOR'S COMMENT
고무 팩하고 안면 홍조 치료했다는 말이 사실이었다. 실험 때문에 매일매일 고무 팩했더니 볼의 붉은 기가 사라지고 톤이 맑고 화사해졌다. 제각각 장단점이 있지만 가격·효과·사용감·만족도 등을 따지자면 데쌍브르 엄지 척. 카스마라도 효과는 뛰어나지만 가격이 살짝 아쉽다. 입문자라면 사용 간편한 AHC.
기획=임희정, 사진=이승엽, 김우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