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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내전르포 현지안가보고 조작|「말로」의소설 『왕도』 베껴쓴것도실토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워싱턴=김건진특파원】워징턴 포스트가 애송이여기자 「재니트· 쿠크」 얌의 『지미의 세계』 라는 가짜 기사로 홍역을 치른지 10개월만에 이번엔 뉴옥 타임즈가 역시 가짜기사게 재의 소용들이속에휘말려 진통을 겪고있다.
뉴욕 타임즈는 작년12월20일자 선데이매거진에서 미국의 프리랜서「크스리터퍼·존즈」 (24)기자가 수년째 전투가 졔속되고 있는 캄보디아에들어가 크메르 루지 게릴라지도자들을 만나 취재한 생생한 르포기사를대서특필했는데 사실은 이기사가 몽땅 꾸며서 쓴기사였다는 게 탄로나버린것이다.
「존즈」기자는 또 78년베트남과 캄보디아전쟁이일어난후 서방측사람들은 어느누구도 본적이없는 카르도몸산악지대를처음으로 방문했다면서 내란에 시달리고있는 캄보디아사태를 아주 흥미있게 묘사하기도했다.
그러던중 워징턴포스트는 지난 18일자에서 「존즈」가 쏜 뉴옥타임즈의 캄보디아기사는 완전 가짜라는 사실을 처음으로세상에 폭로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이날 방콕에 있는 한 크메르루지 장교의 말을 인용,「존즈」기자는 81년에 캄보디아게릴라기지를 방문한 적이 없다』 고 보도했던 것이다.
이보도가 나가자 마자 깜짝놀란 뉴옥타임즈 본사는 「로젠탈」 편집국강이「즌즈」가 체류 하고있는 스페인에 3명의 NYT특파원을 급파했다.
이들은 지난주말 급히 스폐인의 카르폐마을로 날아가 「존즈」 가 「에바· 피체크」 (51)라는 독일여인과 합깨 묵고 있는것으로 알려진 한 별장을찾아갔으나 「피체콘 여인은 그런사람이 없다고 시치미를 뗐다.
그러나 NYT기자들은미끈질기게 「존즈」 의 행방을 추궁하자「피체크」여인은 약30분쯤 지나서 숨겨놓았던 「즌즈」기자릍 데리고 나왔다.
조사반 앞에 나온「존즈」 기자는 내심 당황하는 표점이었으나 처음에는 추궁사실을 완강하게부인했다.
「존즈」 는 『나는 분명히캄보디아에 갔었다』면서그 증거로 크메르루지 지도자 「이엥·사리」와의 회견이 담겨있다는 녹음테이프와 방콕의 폐닌술라흐텔에 투숙했던 청구서 기록까지 제시했다.결국은 그가 제시한 녹음테이프와 청구서들 초차 모두 자신이 스페인에 앉아서 조작한 것임이 드러났다.
몇시간동안 특파원들의추궁을 받고난 「존즈」 는드디어 눈물을 글성이면서 『사실은 나는 캄보디아에 간적이 없으며 그스트리는 1980년의 방문체험과 잔상을 가미해조각한 기사이며 캄보디아 사태에관한 프랑스의「앙드례· 말로」 소절 『왕도』 의 내용을 상당부문표절까지 했다』 고 자백하기에 이르렀다.
그는 침통한 표정으로『나는 필명을 날리러고무킨 노력을했으나 뜻대로 되지않았다. 나로서는 기사를 꾸며서 쓴다는것은 큰 도박이었다』 고 말하고 『그러나 불행하게도 이도박은 나에겐 너무큰 도박이었으며 결과적으로나는 큰 실수를 했다』면서 고개를 떨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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