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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KT와 공동사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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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세계 최대의 반도체 기업인 인텔의 폴 오텔리니(사진) 최고 경영자(CEO)는 16일 "한국은 디지털 가전분야에서 소비자 혁명을 선도하고 있다"며 "한국 기업들과의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다. 지난 5월 인텔의 CEO에 취임 후 한국을 처음 방문한 그는 이날 SK텔레콤과는 디지털 홈 콘텐트 분야에서 KT와는 휴대인터넷 분야에서 각각 공동사업을 펼치기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오텔리니 CEO는 "두 회사와의 제휴로 인텔은 한국의 글로벌 정보통신(IT)경쟁력을 한층 높일수 있도록 혁신적이고 통합된 기술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텔과 SK텔레콤이 디지털 홈 콘텐트를 공유할 경우 소비자들은 가정에서 PC를 통해 음악이나 뮤직비디오 등을 내려받아 즐길 수 있다. 오텔리니 CEO는 디지털 홈 콘텐트 공유와 관련"한국을 비롯한 세계시장에서 디지털 홈 구현에 필수적인 인텔의 혁신적인 실리콘 기술과 솔루션 등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PC나 TV 등 가전 기기간의 상호 운용성을 확보해 한 차원 높은 디지털 홈 엔터테인먼트를 구현하는 것은 한국 업체들이 해결해 나가야 할 과제"라고 선을 그었다. 또 KT와의 협력에 대해서는 "순수 한국 기술로 개발된 휴대인터넷 기술이 한국에서는 물론 전세계에 조기에 표준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돕겠다"며 "인텔은 한국정부와 기업들과 협력해 서로간의 기술 장벽을 허물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장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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