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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심 울리는 서울타워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0면

남산서울타워관리사무소가 타워입장료와는 별도로 회전 전망대 이용객에 대해「음료 권」이란 이름으로 입장료를 더 받아 모처럼 나온 관람객들, 특히 전체 관람객의 50%가 넘는 어린이들을 실망시키고 있다.
체신공제조합이 운영하는 서울타워(사진·해발 3백55m, 3백60m)의 입장료는 서울시 조례에 따라 어른 1천 원, 어린이 7백 원씩으로 돼있으나 2, 3층 외에 회전전망대까지 올라가는 관람객에 대해서는 무조건 4백50원씩의 음료 권이 더 붙고있다.
그러나 이 같은 사실을 모르는 어린이들은 대부분 음료 권을 살 돈을 마련치 않고 나오는 바람에 회전전망대까지 오르지 못한 채 발길을 돌리기 일쑤다.
관리사무소 측은 이에 대해『2, 3층의 수용 능력이 5백 명인데 비해 회전전망대는 1백50명밖에 안 돼 음료 권을 팔아 입장을 제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관람객들은『혼잡하면 1층에서부터 관람객을 제한하면 될 것』이라면서 회전전망대 이용객에 대해 원하든 원치 않든 무조건 4백50원을 받고 콜라1잔씩을 주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불평했다.
서울타워는 체신공제조합이 운영하고 있으나 남산공원 안에 있기 때문에 서울시 공원입장요금징수조례를 근거로 입장료를 받도록 돼있으며 조례에는 별도로 회전전망대 입장료에 관한 규정이 없기 때문에 회전전망대 입장료는 받을 수 없고 원하는 사람에게 음료 등만 팔게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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