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걸어서 전국일주"…새 보도 만든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1면

내무부는 4일 내년부터 88올림픽까지 7년 동안 총92억원을 들여 걸어서 전국을 일주할 수 있는 자연보도 2천5백㎞ 비롯, 수도권 및 9개도 순례보도 등 11개 국토순례 자연보도 망 3천3백㎞를 새로 조성키로 했다.
이 자연보도는 문경새재·천안삼거리 등 조상들이 다녔던 옛길을 되찾고 사적지·국립공원·도립공원·자연 학습원·문학·예술발상지 등 교육적 가치가 있는 곳에 폭 1.5㎞의 새길(전체도로망의15%)을 뚫어 연결하는 것으로 도로변에 야영장·유드호스텔·흡연장 등 부대시설을 두어 국민휴식처로도 활용키로 했다.
서정화 내무부 장관은 청소년들이 유서 깊은 옛길을 걸으면서 역사와 자연을 배우도록 하고 지역주민들에게는 향토 전통문화를 아끼고 계승하는 애향심을 불어넣기 위해 올부터 옛길 찾기 범 운동을 벌이겠다고 밝히고 86아시안게임 전에 수도권 순례자연보도(길이1백50㎞) 조성사업을 끝내고 전국 및 9개도 순례 자연보도(길이9백㎞·도당 80∼1백20㎞)는88올림픽 때까지 만들기로 했다고 말했다.
내무부는 특히 교육효과를 높이기 위해 ▲미선나무자생지 등 특색 있는 식물서식지에는 자연 학습로를 개발하고 ▲사찰·국방유적지에는 사적 탐방로 ▲국문학·판소리 발상지에는 문학예술 탐방로 ▲국립공원과 도립공원을 비롯, 주요 관광지에는 경관 탑승로 등 특색 있는 도로 망도 개발키로 했다.
자연보도 도로망에는 ▲설악산 등 13개 국립공원 ▲남한산성 등 19개 도립공원 ▲한산도 충무공유적지 등 26개 사적지 ▲거제 해금강등 6개 명승지 ▲불국사 등 21개 사찰 ▲8개 자연 학습원 ▲11개 청소년야영장 ▲천연기념물소재지 ▲춘천지구 전적기념관 등 국방 유적지 등이 연결, 포함된다. (10면 별표참조)

<주요시설기준>
▲안내판=자연보도 이용에 관한 안내판을 도로분기점 2곳에 설치.
▲이정표=도로기점·종점·주요지점까지의 거리를 주요도로 분기점에 설치.
▲해설판=관광·문화유적·천연기념물 등에 관한 설명문을 해당지역에 설치.
▲흡연장=산불을 막기 위해 10리(4㎞)마다 1곳씩 휴식소를 겸한 흡연장 설치.
▲편의시설=화장실·오물처리장·옹달샘 등을 20㎞마다 설치.
▲야영장=수용인원 50∼1백명 선의 캠프장을 20㎞마다 설치.

<외국사례>
일본은 구주일주 자연보도(길이2천91㎞)를 70년에 착공, 11년 만인 80년에 완공했으며 79년부터 동경을 중심으로 한 수도권 자연보도를 조성하고 있다.
미국도 메인주에서 플로리다주를 일주하는 자연보도(3천2백㎞)와 워싱턴∼켈리포니아주 일주자연도로(2천5백㎞)가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