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개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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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박물관의 연구직 인재난은 오랫동안의 고질적인 과제다. 보수·승진 등의 문제로 학예직 공무원은 기회만 주어지면 대학교수 등으로 자리를 옮기는 게 상례였고 가장 큰 병폐로 굳혀져왔다.
현재 공석중인 국립박물관의 4급 이상 학예직만도 10여 석이 넘는다. 중앙박물관의 경우 79년4월 신설된 미술부와 고고부의 4급 이상 학예직이 1백%충원된 적이 한번도 없다.
박물관의 학예직 기근은 양성된 연구관들의 교수전직 등과 승진시험의 장벽에 걸린 후진배출의 난점 때문-.
일반직과 동일한 승진시험은 연구직의 경우 전문성에 치우친 나머지 흔히 실패하게 마련이다.
국립박물관 인사문제는 시설과 기구확대에 따른 중앙박물관장을 포함한 대규모개편이 예상되는 가운데 학예직의 특별한 유인체제가 폭넓게 검토될 것으로 알려졌다.
밖으로부터의 유능한 인재의 유인과 자체양성, 큐레이터 시스팀의 확립 등은 박물관 기능을 활성화하는데 선결요건이다.

<이은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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